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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BY sulm 2003-08-14

정신없이 살다 뒤돌아보는 요즈음,  20여년을 아이 하나 낳고 그야말로 열심히 나름대로 살았다. 남들이 부러워 할만한 부자집(겉으로 보기엔)에 시집을 가서 결혼초 7-8여년 시부모님 열심히 모시고 막내로 할도리 층층이 잘해내며 말이다 .  남편은 객기와  방탕으로 여자 문제 끊이지 않는 삶이어서.낳지도 않은 딸아이,내아이와 함께 키우면서도, 내아이 장래 생각해서 열심히 가정은 지키려 했으나, 힘든 경제가 우리 가정도 여파가 몰아쳐 부도로 생활은 말이 아니었으매,남편은 생활비란 자체도 모르며 사는 사람, 그래서 가정부인이었던  난 사회로 뛰어들었다.  가정속에서 본인만 뒤바라지 하던사람이  돈번다고 나돌아다니는 여자, 집안일에 자연 소홀해질수 밖에 없다.   그걸 참아내지 못함으로 싸움과 싸움,  그동안의 암흑속 결혼생활이  마음 고생과 더불어 결국엔 갈라서고 말았다.

내가 낳은 아이와 가진것 없이 나왔으니 생활은 말이 아니었으나 , 그래도 무던히 참아온 세월로  아이는 많이 성장해서 부모의 이혼을 심각히 받아들이는 나이가 지나서, 박수를 치는 쪽으로 커버렸고, 거기에 힘입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일하다 요즈음 경기가 안좋으니 자연 일자리도 줄고 몸상태도 쉬어야겠고, 아이 군대문제 등등 으로 잠시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게 되고 있다.  돌아보는 요즈음 다시 그 결혼생활에 대해선  넌더리을 내면서도  울타리 없는 공허함같은것, 더군다나 아이까지 군대에 가버리고 나면 완전 혼자인데 살아갈수 있을까 하는 막막함. 힘이들다. 솔직히 .자살하는 사람, 이해 할만하다는 심정

하지만 꿈과 희망을 놓치고 싶지 않다.  죽을 생각정도로 힘든 상황이면 더내러갈수 없으니 올라올  일만 남은것,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거나 슬퍼하지 않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