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전상서!
아버지 잘 계셨어요! ^^
아버지가 하늘나라로 가신지 어느덧 2년이 넘었네요!
(나는 아직도 가끔 파란 하늘을 보면, 아버지의 얼굴이 떠오르고..........
내가 힘들때나 슬플때, 그리고 기쁠때 늘 아버지는 나와 함께 해주신다!
어쩜 나이외에도 아버지를 가슴에 품거나, 파란 하늘을 보며 아버지의 얼굴을
그리는 자식이 많을것이다!)
아버지가 하늘로 가신날이 아마도...........잠깐만요! 핸드폰에 입력해놨거든요!
아! 2001년 3월20일 저녁 6시네요.....
(그날은 매일경제 촬영이 있는 날이였다! 매일경제 TV에서 "증권와이드"를 진행하던
당시 회사를 찾아가 인터뷰 후였다! 인천에서 촬영을 마친후 여자후배랑 약속이
되있었지만 아버지가 문득 보고 싶었다!
아니 마치 아버지가 보고 싶다고! 귓속에 대고 얘기 하시는것 처럼........
원래는 후배와의 약속후에 밤12시에나 오산에 계신 아버지를 보러 가려고 했지만
난 오후 4시쯤 촬영이 끝나고 인천에서 차를 오산쪽으로 향했다!
지나간 후에 알게 됐지만.........
나의 차에는 지방을 자주가기에 길을 찾아가는 네비게이션이 있었지만......
오산을 찍어두고 자동안내를 받으면서도 잠시 한눈을 파는 바람에 길을 지나쳐버렸
다!
평상시면 한시간정도면 도착할 길이였지만....길을 헤메이고 그리고
오산에 도착해서도 아버지가 계신 병원을 찾지 못해........겨우 병원 입구 앞에
다다렀을때 큰형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막내야 울지마라! 아버지 하늘나라로 가셨다!")
아버지 사실 그랬어요! 아버지 체격이 한등발 하잖아요!
난 아버지가 평생 나랑 같이 할줄 알았죠! 그렇게 갑자기 가실줄은 몰랐어요....
물론 암이라지만.......수술이 잘돼서 완치가 됐고.........그리고 며칠전 큰형한테
영양주사나 맞고 싶다는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실줄은 몰랐어요!
사실 저 많이 당황했어요!
병원 입구에 도착했을때 큰형한테 "아버지가 돌아가셨단!" 말을 들었을땐
정말 뭐라고 표현을 해야 할지...........
저 지금 방송시간이 잠깐 남아서 PC방 와서 글을 쓰는데 자꾸 눈물이 나네요!
(그때 가족들은 다 놀랬다! 별다른 전화도 없이 분명 서울에 있을 나였기에....
어떻게 왔냐고! 잘됐다며...........
빨리 가서 아버지 얼굴보라고.........)
아버지 내가 막 도착했더니 돌아가셨다구! 그러더라구요............
내가 아버지 얼굴 잡고 30분이나 운거 알아요!....
아버진 아무말 없이 그냥 나를 그나마 남은 온기로 받아 주고 계셨어요!...
아마 그런일 처음이였죠!
항상 가족들 앞에서는 울지 않을려고 노력한 막내지만......
그날은 아버지 얼굴 안고 넋나가게 울었던거 생각나시죠!
아버지 밉다! 귀엽고 사랑스런 막내 아들 울리고........ㅋ
아버지 저 요즘 잘하고 있어요!
항상 가족간의 뭔가 오해가 있어 작은 싸움이 생기고 그럼 제가 다리가 되서
이쪽에 붙었다! 저쪽에 붙었다 해서..........
화해도 시키고 오해도 풀고............
아버지 내일은 큰형네 가족이랑 엄마랑 제주도 가요!
둘째형네는 피씨방 보느라고 담에 간데요!........
그래서 제가 9명이나 되는 식구 비행기 티켓 다 끊어줬어요!
가끔은 아버지가 남긴 유언 많이 부담스럽기도 해요!^^
(아버지는 돌아가기 2틀전, 엄마랑 전화 통화를 하던중 나를 바꾸라고 하시더니
"지금껏 잘해왔다 막내야.....앞으로도 형들이랑 가족들한테 많이 도움 됐으면 한
다! 잘 할수 있지!"란 유언 아닌 유언을 유일하게 나한테만 남기셨다
그 통화를 하고 난웃으며......아니 노인네가 돌아가시려나 왜 갑자기 이런말을 하
시지....라며 난 웃고 말았었다! 아마 아버지는 그때까지도 어머니한테 얘기안하셨
지만 본인이 준비를 하고 계셨던거 같다! 생을 마감하실 준비를.........
큰형은 의사이긴 하지만 일을 벌려놓기를 좋아했고........
다른사람에게 정이 많았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돈이 좀 부족할때도 있고.....
둘째형은 워낙 말이 없고 좀 내성적이다.......
그런면에 비해 난 집에서 막내 역활과 함께 형제들중엔 제일 빠르게 돈을 벌었고..
심지어는 어렸을적 둘째형 손을 잡고 고물을 주우러 다닌적도 있었다 그게 바로 초
등학교 3학년때다)
아버지! 알아!
아버지랑은 어렸을적 빼놓고는 한번도 여행을 간적도 없어!
그리고 아버지 매일
"막내야 너만 좋은차 몰지 말고 나도 운전좀 가르켜줘라!" 하셨죠!
난 그때마다 그러다가 사고나서 병원가면 가족들 가슴에 멍된다고.....
그냥 어디가실땐 말씀하시라고 모셔다드리던지.........택시타시라고.......
(나는 방송한답시고 아버지랑 한번도 같이 여행을 다닌적이 없다.
그나마 가족들은 아버지가 아프면서 같이 설악산도 가고 서해도 가고.....
정말 많은 곳을 다닌것 같다..........
그나마 내가 해드릴수 있는것은 가족들의 여행경비의 일부를 부담하는걸로
같이 가는 마음만 보내곤 했었다!
그래서 난 아버지가 돌아가신날 내가 아는 사람 모두에게 전화를 했다!
아버지가 하늘나라 가시는날이나마
아버지를 심심치 않게 해드리고 싶어서.............
정말로 많은 분들이 와주셨고..........2년이 지난 후이지만 그때와주신분들에게
지금도 감사드리며 언젠가 같이 기쁜일 슬픈일을 같이 나눠드리고 싶다)
아버지를 묻고 우리 삼형제 커서는 처음으로 목욕탕에 갔어요!
다커서 불알 내놓고 3형제가 목욕한건 그때가 처음인거 같아요!
아버지 고마워요!
육신은 없으시지만 항상 제 곁에서 큰힘이 되어주시고........
삼형제 되도록이면 싸움 없이 잘 지내고 싸움을 하더라도........
빨리 화해하려해요!
참 아버지 아버지 관에 흙뿌릴때 내가 뭔가 올려놨는데 그거 잘있어요!
(장례식이 끝나고 아버지의 누이인 고모가 둘째형한테 물었단다!
"영국아 근데 아까 영찬이가 아버지 관위에 뭐한거냐!"
아 그거요! 아마 잘은 몰라도 그놈 지 사진 올려놨을거예요!)
맞아요! 아버지!
제가 나 영원히 잊지 말라고 사진올려 놓고 왔어요!
그리고 하늘나라가셔서 혼자만 재밌게 놀지 마시고 가끔
우리가족위해 기도도 해달라고
그리고 이 막내가 보고 싶을때 하늘에서 멀리 보고 울지마시라고........
이 막내가 아버지 바로 얼굴 위쪽에 증명 사진올려놨어요!
아버지 요즘 날씨 많이 덥죠!
더우시면요!
내일 큰형네 가족이랑 엄마랑 제주도 하늘쪽으로 놀러가세요!
아버지 무더운 날씨에도 건강하시고요!
저 이제 다시 방송하러 가요!
아버지 안..................뇽^^
(아버지가 돌아가신지 2년이 넘었지만.......
전 이렇게 하늘을 보며 , 때론 소주한잔하며 아버지와 가끔 얘기를 나눕니다!
지나간 시간은 지나간 시간에 불고합니다!
그리고 1분 1초를 잡고 싶어도 지나간 시간은 다 과거 입니다!
시간은 누구의 말처럼 잡을수 없는, 묶어 놓을수 없는 그런 녀석이니깐요!
제가 여러분께 얘기 하고 싶은건 그냥 효도 많이하시라구요!
효도 안하면 저처럼 많이 울고 후회 하시니깐요^^
그리고 혹 부모님이 돌아가신분들은요!
남은 가족들한테 더 잘하세요!
그럼 하늘나라에 계신 부모님들,,,,,,,,,,,우리의 꼰대들 기분 좋잖아요!^^
더위 조심하시고요.........오랜만에 올리는글입니다
http://www.ddongg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