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 하려고 합니다.
항시 시한 폭탄을 운반하는 사람 같은 그의 마른 성격도 맞춰 주려고 노심초사 합니다.
농담을 건네고 함께 웃기도 합니다.
이렇게 정을 붙이며 살아 나갈 수 있으리라고 나는 믿습니다.
'사랑하지 않는 사람들끼리 사는 것은 시간 낭비 쟎아요'
사람들은 말합니다.
그럼 나는 시간 낭비를 해 온 것일까요?
"시간 낭비"
일에 몰두해 있다 가도 문득문득 와이셔츠 핀처럼 머리에 꽂히는 그 말에 나는 고개를 젓습니다.
내가 그를 버리지 않는 한 헤어짐은 있을 수 없다고
그리고 나는 누군가를 버릴만한 인간이 못 돼니 아마 이 생활은 끝날 수 없습니다.
둘 중 하나가 죽지 않는 한 영원 할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