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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터 언저리에 너를 뿌리고........


BY 들풀향기 2003-08-11

먼산 언저리마다 너를 남기고 돌아서는 ........라라라라랄

난 오늘도 이 노래를 들으며 새로운 눈물을 흘려본다.

아니 유난히

아니 지독하게 네가 보고싶어질때 이 노랫말이 귓가에 맴돈다

네가 떠난지 벌써 4년이란 세월이 흘렀것만 누나의 가슴속엔 아직도 26섯살의 아름다운

청년으로 남아있는 너....

 

네가 떠나던날

우리 가족은 너무도 애절하고 슬퍼서 금방이라도 너의 뒤를 따라갈것처럼 몸부림치고

가슴져려 했것만 이렇게도 멀쩡하게 살아있음이 가슴시리다.

 

선아!

어제 네가 살아생전 가장 좋아하던 누나랑 작은형 그리고 작은형수 그리고 막내매형

그리고 제일 예뻐하던 조카 규철이랑 규형이가 너에게 갔었다.

그냥 무작정 보고 싶어서 네가 좋아하던 형수는 네가 이세상을 등지고 가던날

임신 8개월이였는데 예쁜 딸을 낳아 벌써 4살이 되었구나

몇칠있음 또 공주님이 탄생한단다 네가 살아있음 무지 이뻐 했을꺼야?

 

선아 뼈에 사무친다는 말을 알것같다

있을때 잘하란 말도 알것같다

모든것이 후회고 진정 못해준 기억만이 나의가슴에 비수를 꽂는구나

 

엄마와 함께 같은날 같은 시간에 떠나버린 네가 너무 야속하지만

그래도 엄마와 함께 그 멀고도 험한길 같이 갔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싶구나

너의 장례식때 많은 조문객들이 너의 명복을 빌고 눈물을 흘렸것만

너는 네모난 액자속에서 슬프게 미소짖고 우리를 내려다볼뿐 아무말이 없구나

 

뜨거운 불구덩이로 들어가 한줌의 제가되어 네모난 상자속에 들어간 너를 어루만지지

뜨거운 채온이 늦껴지던데 살아있음 얼마나 좋을까를 수천번 수만번 중얼거리며

너를 안았다

 

광선아!

누나가 평소 네가 좋아하던 낚시터 언저리에 너를 뿌리고 돌아서서 많은 후회도 했다

차라리 무덤이 있었으면 슬프고 몹시 보고싶을땐 무덤가에가서 무덤이라도 끌어안고

엉엉 울고싶은데 그럴 무덤도 없고 어느날 문득 미친듯이 달려가 무덤가에 풀한폭이라도

뽑으며 신세한탄하고 너와 보내던 시간들을 회상이라도 할텐데..........

그럴만한 무덤도 못 만들어 준것이 몹시 안타까울때도 있단다.

 

광선아 !

이 누나의 가슴속에 아름다운 20대의 청년으로 살아있는한

너를 외롭게 하지 않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