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이 요란스레 울려 줍니다.
" 감사합니다. 세주 물산 입니다. "
" 네 감사합니다. 이 민 영 입니다."
나의 첫사랑 민영이 입니다.
목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성우를 해도 좋은 그런 목소리 입니다.
울리는 듯한 목소리
아~~~~~~~
생각만해도 가슴이 떨립니다.
군에 가 있는데 내일 휴가를 온다고 서울역에 나와 있으랍니다.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전 솔직히 시골에서 올라온 촌닭이거든요.
아직 서울역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TV에서만 보던 서울역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무지
떨렸습니다.
까만밤 별 빛이 총총한 밤 .....
잠이 올 것 같지 않았습니다.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처음 제게 오는 휴가인데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글구 서울역을 보는 것까지도 설레이는 그런 밤이었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
최대한 예쁘게 치장을 했습니다.
순이하고 그동안 싸돌아 다니면서 사 놓은 악세서리,
옷 중에서 숙녀티 젤로 나면서 깜찍한 것들로 말입니다.
그리고 순이에게 괜찮냐고 토요일 오전 근무가 긑나도록
물어 보았습니다.
사장님과 부장님 과장님이 놀려댔습니다.
" 미스 서 오늘 애인 오는 날인가부지. 무지 예쁜데..."
얼굴은 빨개졌지만 입은 함지만하게 벌어졌습니다.
버스타고 전철타고 서울역에 도착 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다렸습니다.
서울역은 TV 에서 보는것과 똑같았습니다.
사람도 무지하게 많이 오가고 신기하게 두리번거리다가
한 곳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그리곤 가슴이 ...!!!!!!!!!
" 쿵 " !!!!!!!!!!!
하고 내리앉았습니다.
세상에 럴수!! 럴수 !! 이럴수가 !!!!!
전 이제껏 민영이가 이렇게 멋있는줄 몰랐습니다.
새하얀 해군복을 칼줄로 세우고 제게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주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직 민영이만 보였습니다.
그리곤 큰 소리로 외치고 싶었습니다.
저기 걸어오는 그가 나의 사랑이라고.......*^^*~~~~~~
그가 다가왔습니다.
그리곤
" 예뻐졌네." 하곤
살포시 안아주었습니다.
말없이 그의 가슴에 안겼습니다.
온 세상이 그의 품인냥 ......
그의 가슴이 이렇게 넓고 포근하고 안락한지 예전엔
몰랐습니다.
행복했습니다.
너무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