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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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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에 간 나의 첫사랑 (1 )


BY 애수 2003-08-11

 

 

따르릉 따르릉...........

 

전화벨이 요란스레 울려 줍니다.

 

" 감사합니다. 세주 물산 입니다. "

 

" 네 감사합니다. 이 민 영 입니다."

 

나의 첫사랑 민영이 입니다.

 

목소리가 얼마나 좋은지 성우를 해도 좋은 그런 목소리 입니다.

 

울리는 듯한 목소리

 

아~~~~~~~

 

생각만해도 가슴이 떨립니다.

 

군에 가 있는데 내일 휴가를 온다고 서울역에 나와 있으랍니다.

 

알았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전 솔직히 시골에서 올라온 촌닭이거든요.

 

아직 서울역을 한 번도 가보지 않았습니다.

 

TV에서만 보던 서울역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무지

 

떨렸습니다.

 

까만밤 별 빛이 총총한 밤 .....

 

잠이 올 것 같지 않았습니다.

 

너무 보고 싶었습니다.

 

처음  제게 오는 휴가인데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글구 서울역을 보는 것까지도 설레이는 그런 밤이었습니다.

 

날이 밝았습니다 ........

 

최대한 예쁘게 치장을 했습니다.

 

순이하고 그동안 싸돌아 다니면서 사 놓은 악세서리,

 

옷 중에서 숙녀티 젤로 나면서 깜찍한 것들로 말입니다.

 

그리고 순이에게 괜찮냐고 토요일 오전 근무가 긑나도록

 

 

물어 보았습니다.

 

사장님과 부장님 과장님이 놀려댔습니다.

 

" 미스 서 오늘 애인 오는 날인가부지. 무지 예쁜데..."

 

얼굴은 빨개졌지만 입은 함지만하게 벌어졌습니다.

 

버스타고 전철타고 서울역에 도착 했습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기다렸습니다.

 

서울역은  TV 에서 보는것과 똑같았습니다.

 

사람도 무지하게 많이 오가고 신기하게 두리번거리다가

 

한 곳에 시선이 쏠렸습니다.

 

그리곤 가슴이 ...!!!!!!!!!

 

" 쿵 " !!!!!!!!!!!

 

하고 내리앉았습니다.

 

세상에 럴수!! 럴수 !! 이럴수가 !!!!!

 

전 이제껏 민영이가 이렇게 멋있는줄 몰랐습니다.

 

새하얀 해군복을 칼줄로 세우고 제게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주위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직 민영이만 보였습니다.

 

그리곤 큰 소리로 외치고 싶었습니다.

 

저기 걸어오는 그가 나의 사랑이라고.......*^^*~~~~~~

 

그가 다가왔습니다.

 

그리곤

 

" 예뻐졌네." 하곤

 

살포시  안아주었습니다.

 

말없이 그의 가슴에 안겼습니다.

 

온 세상이 그의 품인냥 ......

 

그의 가슴이 이렇게 넓고 포근하고 안락한지 예전엔

 

몰랐습니다.

 

행복했습니다.

 

너무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