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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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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어디에 둘까


BY 능수화 2003-08-09

가을을 연상케한 어젯밤의 기온이 이제는 이부자리를 꺼내야 한다

 

 아침나절로 싸늘한 기온이 돌때면 난 사무실 한켠에서 빗자루 들고 청소며 맑은공기를

 

마신다 그리고 문을 활짝 열어 젖혀놓고 중년의 내모습을 거울을 통해 실감한다

 

벌써 였던가 ...

 

펜을 들고 고객을 대하던 미스때의 사회생활이 이제야 다시 시작을 하려는 설레인마음

 

정말이지 내자신이 흐뭇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하며 누구에게 견줄 자신감도 생겨났다

 

난 어떻게 세월을 보냈을까 혼자서 뒤돌아보고 반문도 해보았다

 

세상에 태어나서 잘한것이라곤 자식 둘낳아 아주 사랑스럽게 성장시킨 보람외엔

 

아무것도 내세울게 없는 존재였다

 

항상 생각과 고민이 가득찬 자신을 너무나 낮추어 사는 그런 사람이였다

 

아무래도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될것같았고 용기를 내어 살 희망을 건졌다

 

몇날 며칠을 가슴앓이하며 슬픔에 잠겨  헛된 시간들을 흘려보냈다

 

사랑하는 동생을 가슴에 묻고 살아야 했던 그순간들이 마음을 또 아프게한다

 

왜일까 ...

 

오늘만큼은 또 가슴을 아리게하는 슬픔이 몰려와 한숨을 내쉰다

 

표현력이 풍부한 나였다면 내 안에 모든 아픔을 끌어내어 글로 승화했을텐데...

 

한계가 이것밖에 안된 자신이 또 답답하다

 

보고싶어진다 ...미소가 아름다웠던 내기억속의 사랑한 동생이 몹시도 그립다

 

눈시울이 붉어지고 내손이 떨려옴은 같이 못한 날들이 그리워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