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궁, 능 관람료 현실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14

바보의 하루...


BY 올리비아 2002-01-14

하루종일 비가올듯 눈이 올듯
헷갈리는 내 마음과 몸을 대변하듯

하루종일 날씨도 잿빛하늘이다.

갑자기 허리가 아퍼서
종일 누워 있었다.

몸이 아프면 마음도
마치 빛과 그림자처럼
그렇게 따라 다니는 모양이다.

우울한 오늘처럼 어울리는
여러 모양새의 음악들이
왜 그렇게 살속 깊이 파고 드는지..

조금만 더 감상에 젖다가는
곧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한해한해 더해가는 나이만큼
가벼워지는 몸과 마음들..

17살시절에 교통사고로 손가락이 부러져
수술을 하고 또 다시 재수술을 하면서

난 그때 차라리..
이대로 마취에서 깨어나지 말았으면..

하는 그런 못난 생각들이
지금 이순간에 왜 기억되는걸까..

고통을 이겨내기 보다는 포기가 빨랐고..
겁도 많고 용기도 없던 나..

이런 내가 마음마져 소리없이
아플때면 내안의 또 다른내가 말없이
나를 유혹하는 듯 바라본다..

나이를 먹어도 고통에 나약한 나..
바 보..

그렇게 난 오늘..
침대에 누워서 무심코
습관처럼 손금을 들여다 본다..

유난히 생명선이 짧은 나..

어디까지... 일까..
이런 또 바보같은 생각도 잠시 해보고..

살아가는게 죽음으로 한발한발
술래를 잡는 것처럼 성큼성큼 다가 가는거라면

꼭꼭 숨어 나타나지 않으면 되련만..

이유없는 허무함에 눈시울이 붉어진다.

모든 삶의 문제들이 자신의 일이 아닐때면
객관적이고 냉철한 사고력의 내가 되지만..

모든 삶의 문제들이 나의 일로 다가올때면
주관적이고 아주 나약한 사고력만 맴돈다..

하루를 맞히 한다는건..
하루를 보내야 맞히 할수 있는것...

그래..
오늘을 보내기 위해
오늘을 살기로 하자..

어찌 오늘하루도 보내지 않고
또 다른 오늘을 기다리고 두려워하랴..

이젠 나이를 한해한해 먹는다는건..

다가오는 내일의 꿈을 먹는것 보다는
어제의 꿈을 먹으며 살아가는 날들이
더 많을 것만.. 같다.

어느새 나도
다가올 내일보다는..
지나온 어제가..더 많을것 같기에..

오늘도 그렇게 바보의 하루가
소리없이 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