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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남자,멋진 여자


BY pinekone 2002-01-03

난 예쁜 여자보다 멋진 여자가 좋다
난 잘생긴 남자보다 멋진 남자가 좋다.

나는 남자의 보호본능을 깨우기 위해 불쌍한 몸매를 자청하며
다이어트에 목메는 여자보다 씩씩하게 음식을 잘먹는 여자가 좋다.
그래서 오래오래 건강한 여자가 멋있다.

나는 여자친구나 앤을 위해 레스토랑을 즐겨가는 남자보다
후미진 골목 귀퉁이의 밥집에서 밥 두그릇쯤은 후다닥 비워내는
그런 남자가 멋있다.

첫눈이 오면 그 첫눈에 마냥 어린아이처럼 몸을 맡겨보는 그런 여자가
멋있다,

첫눈이 오면 여자친구를 만나기위해 땅끝마을에서도 숨차게 내쳐 달려와선 가죽 장갑이 아니래도 좋다,
보글보글한 싸구려 털장갑이라도 선물하는 그런 남자도 멋있을것
같은데(아무래도 변변히 선물을 받지 못하고 사는 내 신세에
대한 보상심리가 깔린것 같군~~~~~~~~~~~~)

서른, 마흔..나이에 굴하지 않고 여자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여자가 멋있다.
그래서 매사에 자신감이 더욱더 넘치는 여자가 멋있다.

남자이기를 포기하지 않는 남자가 좋다.
다수의 남자들이 변강쇠가 되고파하던데???
맨날맨날 힘자랑만 할게 아니다.
여자는 결코 섹스를 무지막지하게 잘하는 남자를 좋아하는것은
아니다.
남성특유의 강인함으로
넓은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자상함으로 여자를 감싸줄수 있는 남자가
멋있다.

사랑을 함에 밀고 당기는 게임을 전혀하지 못하는 순수한 사랑에 목을 메는 순수한 열정을 가진 여자가 멋있다,.

그래서 전화 한통에도 울고 웃고...
메일한줄에도 감격할줄 아는 그런 여자도 멋있다.

닳고닳아빠진 이 망할놈의 세상에서
그런 순수한 열정을 가진 여자를 진정으로
사랑할줄 아는 그런 남자도 멋있다.

무엇보다 자기의 세계,색깔이 뚜렷한 사람들이 멋있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벌써 수년전의 일이다.
내가 유아용품점을 운영하고 있을때였다.
단골손님중 한분이었는데
시골에서 돼지목장을 하시던 아주머니셨다.

170이 다 되는 훤칠한 키에
작업복차림의 꾸질꾸질한 행색이셨다
시커면 고무신을 신고는 터벅터벅 걸어와서는
물건을 사가시던 그 멋진 아주머니를 기억한다.

그녀가 토해내는 말한마디 한마디에는 자신감이 넘쳐흘럿고
편안하고 더러움이 덜타서 검정고무신을 신고 다닌다던 그 아주머니..
돼지똥 냄새가
내 코를 자극하기도 했었지만
훤칠한 키에 시원시원한 이목구비의 항상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던 그녀..(알고보니 시골에서 알토란 같은 재산가였었다)
그런 여자도 참멋져보이더라구여...

이글의 멋진 여자,멋진 남자타령은 오로지 제 관점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멋진 사람들은 아마도 다르수 잇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