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세상엔 아무리 힘들어도 밥은 먹고 산다.
우리나라 국민 한사람당 GNP가 10,000불이 넘었을때가 있었건만......
모두가 힘들던 IMF를 잘넘겼다 싶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다도 더 힘들고 어려우니
세상참 살맛이 안난다.
나도 대한민국의 국민이라 IMF를 혹하게 겪었다.
쌀이 없어서 몇칠을 굶기도 했었다.
아이 둘을 키우기가 왜이리도 힘들었는지 남편한테 맡기고 집을 나가고도 싶었다.
생활고를 견디지 못해 생목숨을 끊었던 그때 그서민들의 마음을 이해도 해본다.
나도 그런 독한 마음을 먹었었으니까.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몸서리가 쳐진다.
몸살이를 앓고 난후 개운한 기분처럼 지금은 한켠에 숨겨두었던 추억이 되어
내자신을 추스리고 싶을때 앨범에 끼어져 있는 사진처럼 가끔 그때를 끄집어내 더듬어
생각한다. 그리고 잘 넘겼노라고 정말 잘 견뎌내었노라고 스스로를 대견해한다.
그런 혹한 시련을 견디고 나니 어떤어려움도 그보다는 못해 얼마든지 웃어 넘길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나의 반쪽역시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은 얼마나 행복한지 모르겠노라고 잘 참아준 나에게
고마워 한다.
내 남편역시 자기 혼자였으면 어디든 갔었을거라고 그래도 차마 가족을 팽기치고 도망가는
무책임한 사람은 될수 없다고 정말 힘들었다고 얘기한다.
서로가 서로를 위로한다 잘했다고 정말 우리 잘 참았다고.....
남보다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어도 그때 그렇게도 살았는데 못할게 뭐있냐고 우린 아직
젊지 않냐고 그렇게 말할정도로 간도 커져간다.
비온뒤 땅이 굳는다고 지금 우리는 연애할때 못지 않게 행복하게 산다.
주말이면 젊은사람들 많이 가는 번화가에 가서 술도 한잔하고 심야 영화도 자주 보러가고
아이들 데리고 산에도 간다.
요즘 젊은 사람들 힘든건 못참는다 힘든일도 하지 않으려하고..
너도 나도 쉽게 살려고 하고 어려운 건 생각하기도 싫어한다.
안타까운 일이다..
예전에 어떤분이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라고 했다
난 그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한번 실패해서 극복하면 어떤 힘든일도 잘 견뎌낼수 있다
처음 실패하면 두번 실패하더라도 여유롭게 넘어갈수 있다 그리고 다음에 실패할
확률도 없어진다.
이왕 실패하려면 한살이라도 젊었을때 하는것이 낫다 그래야 다시 일어설 능력이 생긴다
난 성공이란 말 못지 않게 실패란 말도 좋아한다.
실패를 두려워 하지 않은 사람은 반드시 성공하리라고 믿는다
실패는 그야말로 성공의 어머니 아니 하느님,부처님이다
그리고 한가지 어려운 일을 겪고나면 주위의 어려운 사람도 돌아보게 된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생긴다
얼마나 좋은 실패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