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 배고파!!"
저녁 식사를 끝낸지도 얼마 안된것 같은데...
어찌 또 배가 고픈것인가..
저녁을 마치고, 아기 목욕 시키고, 기저귀 삶아 빨고,
시원하게 샤워하고, 젖먹였더니만.....
밥을 먹었는지 조차 모르게 뱃속에서 요동을 친다...
걸신 들린 것마냥...
'에구 에구' 이러다가 절구통 되는거 아닌가 몰라.
이럴때 우리 남편 아무말 없이 신김치를 꺼내더니
송송 김치썰고,마가린으로 후라이펜을 달구더니만
김치 볶음밥을 해서 차려준다.
"어이궁" 눈물난다... 체면 불구하고,금방 절구통 찾던일도
까마득하게 잊어버린채 게눈 감추듯 뚝닥 헤치웠다.
이러니 내가 매일 밤마다 군것질거릴 찾아다니지...
남편의 일류요리사 뺨치는 솜씨때문에...
그리곤 다짐한다... 젖때면 다이어트 할것을...
그런데 그동안 늘어난 위장이 제자리를 찾을런지...
그것이 궁금하다.
남편 왈 "젖먹이는 모습이 예뻐서 배나와도 예쁘니까
걱정 말고 많이 먹어" ....
고맙다. 늘어진 내배를 그래도 예쁘게 봐줘서...
그러니까 내가 뒤돌아 서면 배가 고프지...
그런 남편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