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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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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1)


BY 통통감자 2000-06-16

이젠 남편에게 돌아가자 돌아가자 하면서도 여지껏 마음을 잡지못한 내 자신에게 화를 내본다.
이러지 말자.
가정을 위해 성실히 살아가는 남편에게 내가 이러면 안되지 하면서도 내 눈은 아직도 그를 향해 가고 있다.

막내로 자라 여지껏 어리광과 투정이나 부려대는 나를 껴안아 주는 착한 남편이다.
단 한번도 가족을 등져보지도, 등질 생각조차 못하는 순한 남편에게 난 지금 이유없이 멀어지고 있다.

모두다 한집에 살게 된 그 남자 때문이다.
남편보다 훨씬 젊고, 훨씬 잘생겼다.
웃을 때 눈꼬리가 예쁘게 올라가는 그는 말수가 적다.
가끔 나를 부르며 웃는 그에게서 난 장황한 말보다도 더 깊은 사랑을 느낀다.
그도 날 사랑하는 것이다.
벌써 우리가 만난지도 21개월이 지났다.
이젠 나도 그를 놓아주고, 그도 내게서 벗어나야 한다.

깊은 밤 신랑이 잠든 사이 그의 침대로 가는 나를 신랑은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서운함도 내색안고 묵묵히 견뎌내는 신랑에게 나는 더없이 미안하다.

이제는 나도 용단을 내려야 한다.
더이상 망설일순 없다.
그래서 지금 이 글을 띄우는 것이다.
가엾은 내 신랑을 위해..

<아줌마 여러분께 조언을 구합니다>
우리 21개월 된 아들을 혼자 재우는 방법을 알고 계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