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해에 비해
올해는 여름 장마가 잦습니다.
어제 새벽녘,
늘 다니던 파주 길에 올랐습니다.
꽤 이른 새벽이었는데,
어느 할아버지께서는
벌써 논에 계셨습니다.
어제 내린 비에
못자리 걱정이 되셨나봅니다.
장비가 그친 새벽,
안개가 산허리를 휘 감아돌아
아기가 머리띠를 두르고 있는 듯했습니.
내가 아침마다 지나는
이 길은 저절로 한숨이 푸 ~ 하고 나올 정도로는
무지개 빛 깔
아름다움 그 자체입니다.
작은 야산에 내가 잘 아는 나무는
밤나무 ..
넘쳐 나는 나무잎들과 이름모를 무성한 풀들,
그리고 오만가지 꽃들과 어우러 져 내는
이 온갖 초록의 물결
다 모여 장관입니다. .
고단한 눈껍풀은 보는 순간 똥그랗게 떠 지고
내 마음을 그곳에 놓아 버립니다.
특히 안개가 많은 이 북쪽 지역
그 속에서 말랑말랑한 귀여운
물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또 논에는 오염이 덜 된 탓인지 간간히
황새가 많습니다. .
신이 만들어 낸 자연의 신비로움 그 자체입니다.
야웅이와 날샌돌이 앞발을 내 밀고
가진 아양을 다 떠는 ...
오늘도 기쁨으로 하루를 엽니다.
다녀오겠습니다. 오늘도 기쁜일만 있으시길 바라니다.
한혜솔 올림
이청리 모임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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