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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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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을 회상하며


BY sinsarang 2001-09-28

두 번째 글을 올립니다
혹시나 했는데 저에게 용기를 주신 분이 계시 다니
진정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절기가 그런 지라 명절 이야기를 하시는 분이 많으 시길래
저 또한 명절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저희 시댁은 고향은 전라도 이지만 일찍 서울에 올라 오셔서
생활을 하셨기 때문에 고향이라 든가 향수,귀성객 들의
애환 같은 것은 멀리만 느껴 지는.
친정 또한 서을이라 마찬 가지이구요
평택에서 서해한 고속을 타고 서울 방향으로 올라 가다 보면
즐비하게 늘어선 귀성객 차량이 오히려 눈물 겹도록
그리울 때가 많지요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님이 살아 계시는 것 만으로도 향수가 젓은
고향이 있다는 것 만이라도 전 행복 할 것 같은데요
아들 넷 딸 둘이 있는 막내 한테 시집을 왔지만 형편상 제가
시어머니를 모시게 되지요
공겨롭게 결혼 한달 앞두고 그만 어머니께서 중풍으로 쓸어 지고
말아지요. 신혼의 단꿈도 접은채 새댁이 몽이 불편 하신 분을
모시기가 여간 힘들지 않았죠
첫 아이 가져 입덧이 심할대 이른 아침 용무를 보신 어머니를
씻기는 일이란 ......제일 힘들었던 것은 씻기는 것 보다 입성이
까다로우셔 반찬 해데는 것이 더큰 숙제였지요
큰 형님과 마음이 안 맞아 형님이 결혼 하실 때 부테 아예 따로
사신 이유도 있어 겠지만 유난히 막내 아들을 많이 사랑하고 이뻐하신
덕에 막내 하고 사신 다고 입버릇 처럼 하신 것이 십년이란 세월을
제가 모시고 살때는 전 신앙이 없었으면 버티질 못했을 겁니다
꼼짝 없이 자유가 없는 세상 이었지만 지금 어머니가 돌아 가신지
벌써 4년 이란 긴 세월이 흘러 그래도 누워 계셨지만 나의 남편에겐
마음의 고향이요 정신적 지주였던.아이 들에겐 몸이 불편 하셨지만
많은 사랑을 남겨 주었던 어머님 . 살아 계실때 조금 더 잘해 드릴것을...친정 부모님 또한 일찍 돌아 가셔 해마다 명절과 오월이 되면
꽃 한송이 달아 드릴 부모님이 한 분도 안계신 것에 대한 그리움이
눈물 젓게 했지요.명절때 봉천동 큰 집으로 가서 차례를 지내려면
하루전 미리 가서 다른 형님은 직장이 있기 대문에 저라도 가서
도와야 큰 형님이 덜 힘들겠지요
형님은 항상 말씀은 없으시지만 언제나 늘 저에게 지난 시간 들이
고맙고 대견 하다고 잔잔하게 사랑을 전하지요
저희 시댁 형님들과 아주버님들과는 저는 허물이 없을 정도로
사이가 좋은 것은 다음에 또 자랑할께요
그동안 밀렸던 많은 이야기를 형님과 오손도손 나누며 음식을 만들면
덜 힘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