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번 반공일에..대소가 (화전) 이라꼬..
화전=흠..대.소가 어른들 제실에서 잔치도 하고 문중 회의도하는 날 인거 같어요> 콩이파리 따러.. 시댁에 갔드만 꼭꼭 오라고 당부 또 당부 하시데요..
속으로 콩잎 한 이천원 어치 사서 먹을걸..
괜히 얼굴 보여줘서 어른들 앞에 알짱 거려서 또.일잔치 하겟구나.
콩 이파리 따러 시댁간게 후회 막심... 이였답니다 헤~~~~~
나도 결혼 20년쯤 됐으니 이제 꾀좀 내보려고..적당히 핑계 되고.몬 간다고 선언했죠.
제실가면 온통 노인네들 뿐이라 별재미도 없거니와 아지맨교?아잰겨?하면서 머리 조아리는것도 싫지만서도..앞에 알짱 거리는 며늘들 흉이제일 많은
시댁에 생리가 맘에 안들어.....시부모님한테 그날 바쁘다고 구라 치고 집에 왔는데요..
근데 왜 이리 마음이 편치가 않은지.. 여기저기 전화 돌려 봤네요..
같은 포항땅 사는 며느리가 12명 인데 그중 대소가 행사때.빠지면 안되는 5인조 멤버들중..종동서 한테 전화를 했지라..
철판 깔은 몇몇 집안 동서들은..새댁 시절부터 대소가 행사때 나타 난적이 없어서
그렇게 질을 들여 놓아서.
대.소.가 어른들도
아예 그쪽 팀들은 제껴 놓고 마음여린 5인조
<사우댁형님.동부댁 둘째형님.포항댁 큰며늘.노실댁 둘째며늘.그리고 삽실댁 큰며늘인...나.. 도영.> 한테만 의존하는지라.우리도 한번즘 빠져보자고 제가 주동이 되어 도모를 햇답니다.
사촌동서한테 전화 해서
"자네가??낼 제실에 갈끼가??우리 한번빠져보자?우리만 며느리냐.."ㅎㅎㅎ<성공하면 혁명이요 실패하면 구데타>
'형님 맞어요..우리도 없어봐야 5인조 며늘들 귀한줄알죠~"
"그치?동서야?우리가 모..월성이가 지키는 독수리 오공주가??"ㅎㅎㅎ 이케저케 해서 안가기로 단합햇음..
협조 해주는 이쁜 종 동서한테 신이나서...
""어쩌다 나타나는 며느리들은 쌍수 들어 환영하고 말야..늘 오는 며느리들인 우리는 당연히 생각들 하시고 말야..우리도 쩌매 튕겨보자 """
종동서는
""행님요 튕기다 튕그러져 나감...우쨔지?갈데 있쑤??마흔 넘은 여잔 개도 안쳐다 본다는디...호호호~~""
""아고 이사라마...갈데 천지빼깔이다모...힝....'""
종동선..
""하긴 우리 엄마 시절만 해도 형님 나이가 중 늙은이 였지만 지금은 한창이죠 모....""
암튼요...불참 하기로 약속했죠..
어휴~셋만 단합하면 되나..손발이 맞아야지.5인조 중에 마음 여리기로으뜸인 송도 행님 나를 설득시키네요..
송도 형님은 속도 없을 만큼 착하디 착하고 여리디 여려..
그집 네..며늘중 가장 많은 불이익을 받고 사는데도.
천사표 천성이 발동되어서 저를 설득 하시네요..
송도 행님 마빡엔요..""난 천사표'"라고 붙어 있답니다.
인상도요..얼매나 순하고 후덕해 보이는데요.
"동서..우리 내일 가자?우리가 사람 도리 하는 거지.안오는 다른동서들이 잘못사는거다" 듣고 보니 맞긴 맞는말이지만서도...
"형님~근데 난 일하기 이제 싫어요..왜 우리만 천날만날 쎄빠지게 해야해요?다른동서들은 모.금테 두르고 우린 모 동테 둘렀나..??ㅎㅎㅎ""
내말에 송도형님이 까르르 웃어 넘어 가시네......
올해는 음식을 부페로 마췄다는 형님말에 일은 안할거란 말에.가기로 약속했어요..
사실 송도 형님 전화 아니더라도 안하던짓 하려니 뒤가
켕기더라구요.
5인조 독수리 5공주 산길돌아 논길돌아 밭길돌아 제실에 도착하니.어른들약 200분정도가 정자에서 여기 소복히 저기 소복히 앉아 계시드만요..
뉘집며느린가.소곤소곤 하시면서 체크하시드라고요..
우리 시어머니..안올거라던 맏며늘 나타나니..나랑 눈한번 마주치려고.요리보고 조리보고.ㅎㅎㅎ 그런데 내 시아버지.나를 몰라 보시드만요..어휴`미초미초~~ㅎㅎㅎ
"아버님~저 왓어요~술 조금드세이??"
며느리가 인사를 하니
우리 아버님 .
"누군겨?뉘집 절믄인겨??
제게 존대를 쓰시데여......하하하~~
"연세가 83세 이셔서 눈이 약간 어두 우시 걸랑요..
원인 은 내머리 스타일때문!! 어제 내가 머리 스타일을 최신식으로 확!과감히 바꿨거든요 일명 발랑머리로..
머리 끝을 발랑발랑 뒤집은 파마를 한데다.
평소보다 짙은 화장빨에..
한참만에야 알아 보시는 아버님..마지막 멘뚜!!
"야야..니 누구한테 마젓나?눈에 와 멍들엇노??"하시데요... 왜냐고요??크하하하하~~아이샤도우 색깔이 보라색 엿드만.
눈두덩이가 퍼러둥둥하니 큰며늘 어디서 얻어 터졋는 는지 아시고.. 끔쩍 놀라시데요.히히히~~~~
끝!!
추신:근데 부페면 모하냐.구요....노인네들이 접시들고 줄 서시는게 송구해서 독수리 오 공주가 접시들고 날랐 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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