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저 아줌마 정말 무식하다"
친구들과 길을 지나다가, 차안에서 그리고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을 때리고 아이는 울고...
그런 모습을 볼때면 나는 이렇게 말하곤 했다.
물론 결혼을 하기전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아이를 키워보기전의 일이다.
지금은 생각이 바뀌었다
" 저녀석 엄마 속 되게 썩이는구나. 오죽하면 엄마가 밖에서 때리겠어. "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에게 손을 대지 않는 엄마도 있겠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엄마는 아이에게 손을 대본일이 있을것이다.
나역시도 세상에서 가장 무식한 엄마라고 생각했던 바로 그엄마의 모습으로 살고있으니까.
아들 아이를 키우면서 어찌도 힘들게 하던지 짜증도 내보고 야단도 쳐보고 급기야는 매도 들어보고 손도 올라가고 이렇게 키우고 있다.
집에서야 떼를 쓰면 잡을 방도가 있겠으나 외출해서 아이들의 짜증과 떼쓰는데는 달리 방법이 없을때가 있다.
무관심으로 그냥 내버려두자니 남들에게 폐를 주고, 달래면 달랠수록 더해가는 아이들 어떻게 해야할까?
아이들과 일주일동안 시간을 보내주지 못해 일요일에는 가까운 사람들과 교외로 나가서 점심 저녁을 먹고 노래방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떼쓰고 말을 안듣던 아들아이가 노래방에서까지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오랫만에 만난 사람들끼리 서로 대화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아이들도 뛰어놀리를 바랬건만 아이들 뒤치닥거리에 그만 지칠대로 지쳐있던 나는 그만 아이에게 손을 대고 말았다.
더 이상 어떻게 할수없을것 같아 화가나서 그만 뺨을 때리고 말았다.
후회도 했고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으로 하루가 지난 지금도 마음이 너무 아프다. 솔직한 심정을 더하자면 다른 사람들에게 비춰졌을 나의 교양없음도 신경쓰였다.
아들아이는 이내 엄마가 안아주고 다독여주니 그치고 다시 활발하게 웃고 잘 지내고있지만 내마음은 너무 아프다.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걸까?
유난스럽게도 크는 아이들
날 닮은것인가 고집은 왜그리도 센지...
아이들에게 좋은 엄마가 되는게 왜그리도 힘이들까?
정말 안때리고 키울 수는 없을까?
시중에 나와있는 책이며 각종 인쇄물에는 아이를 사랑으로 그리고 매를 대지 말라고 쓰여있다.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걸까?
난 왜 그게 안되는거지?
두 아이를 키우지만 어떻게 키워야 잘 키우는 것인지 모르겠다.
못된 엄마 나쁜 엄마라 자책하며 오늘 하루를 보냈다.
아이에게 손을 댄것만을 자책한것은 아니다.
아이에게 야단은 필요했고 매도 필요했지만 그게 손이 아니었으면 하는 후회를 했다.
난 그일로 인해 3번을 더 생각하고 행동하자고 다짐에 다짐을 했다. 그리고 최선의 방법을 찾을때까지 생각하기로 했다.
좋은 엄마가 현명한 엄마가 되도록 노력하고있다.
아들아이가 잠든사이 살며시 귀에대고 " 미안하다 대현아! 너도 잘못한거 알지? 사랑한다"말했더니 잠결에 아들아이 " 네 "라고 대답해준다.
그제서야 내마음에서 다스함이 다가왔다
대현아 지수야 사랑한다.
엄마가 화나면 무섭지만 세상에서 엄마가 제일 좋다고 말해주는 아이들 .
엄마도 너희들을 무지 무지 사랑한다는거 알고있지?
엄마도 이제는 진짜 진짜 좋은 엄마가 될께
약속
광주 풍암동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