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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19

내말 맞으면 박수좀 쳐봐요.


BY 마당 2003-06-27

 

  여자란 ▶ 자고로 왜그리 이쁜걸 좋아하는지

  시장갔다가  "이뻐서 더주는거유" 하면서  야채 한웅큼 더 집어주면

  왜그리 좋던지  그깐  한웅큼에  세상을 얻은것처럼 아니 아니  이뻐서 더준다는

  사탕발림에   어쩔줄 몰라하는꼴이란  에구구 부끄러워라 .

  그래 여잔 좌우지간 이쁘다고 하면 간두 빼준다니까 좋아서 .. 

 

  여자란☆  왜그리 기억력이 좋던지

  그냥 지나가는말로  농담을 한것두 꼬깃 꼬깃 가슴한켠에 접어두고 있다가

  새록 새록 기억의 바코드를 훑으며  그땐 왜 그랬느냐

  왜 날 들볶았느냐

  이미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있는  일들을 끄집어내서

  잊어버리기 선수인 남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드는덴 하여튼 일등선수라니까 ..

 

  여자란※ 눈물이 왜그리 많은건지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괜히 주룩 주룩  장마비라니까

  티비에서 슬픈 장면만 나올라치면 벌써 너울너울 눈물주머니 넘쳐나고

  누가 우는것만 봐도  괜히 동참해서 릴레이 행진 벌이는덴 뭐 있다니까

  울어도 울어두 그 샘은 가뭄도 없나봐 ..

  여자란 ★  댓글하나 달아주는거 그거 얼마나 좋아하는지

  자기가 쓴글밑에 리플하나 달려있는거 보면  그게무슨 훈장처럼

  아니면 상패처럼 좋아서  어쩔줄 모른다니까

  글써놓고 내글밑에 줄달려있는거 보려고 들락거려도 한줄도 없으면

  얼마나 서운하다구  마치 가을날 감나무밑에 감 떨어졌나 가보던 동심처럼 ..

 

  여자란 @  백송이 장미꽃송이 갖다바치며 "나,  너 없으면 죽어

  세상에 너같이 이쁘고 착한 천사 없어" 하고 꼬드기면  후라락  민들레 꽃씨되어   

  그곁으로  날아가 붙다가도 "너 왜그리 뚱뚱하니,왜그리 못생겼니" 하면서 타박하면

  금방  화라락  독기품고 그곁을 떠날 준비 서두르는  변덕쟁이 ..

 

  여자란 & 순백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아가씨 종치고 아줌마 입문하는날

  좋으면서도  왠지 서글퍼하면서  옛 애인을 잠시 그리워하는 존재 ..

  여자란 ♡ 친하게 지내던 친구네 갔다가  그친구가 더 호화판으로 살고

  자긴  그에 미치지 못할때 기집애 생긴건 못생겼어두  복은 많네

  그래 복이라도 많아야지  거기다  사는것두 시원찮으면 되겠냐

  괜히  초라한 자기 합리화 시키는 선수 ..

 

  여자란 ♡ 겨우 찾은 네잎 클로버  책속에 꼭꼭 간직해두고

  부서질까  없어질까 신앙처럼 행운을 비는 샤머니즘적인 존재..

 

  여자란 ♣  남편이 한눈팔며 속썩이면

  에라  남편이고 자식이고 다 소용없다 보따리 싸려다가도

  나 없으면 저것들  저 어린것들  어떻게 사나  몸살하며

  한번 울고 삭이는  여린 줄기 ..

 

  어때요 내말 맞아요?

  맞으면  큰박수 치고  안맞으면  눈 한번 흘겨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