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안불어서 그런지 날이 그나마 영하의 날싸여도 견딜만 하다
며칠전 영하 십사도에는 잠깐 집에 갔다오는데도 무척 추었다
병원과 집이 가까우니 엄마가 혼자있음 싫어해서 필요한것만 가져가려 가는편이다
평일은 딸애 점심만 챙겨주고 오고
오늘은 잠깐 국만 끓여서 필요한 물품좀 챙겨서 얼른 왔다
와보니 지금 있는 병실이 더 넓어졌다
5인실인데 4인실로 바꾼다고 침대 하나를 빼갔다
병실안에서도 워커끌고 엄마가 왔다 갔다 할만하다
이제 내일 시술한데 실밥뽑으니 병실안 욕실이 따뜻 간단한 샤워는 할수있을것 같아서
드라이기도 챙겨왔다
머리도 감기고 대충 씻겨주려고 한다
내일정도면 더따뜻해지겠지
울 엄마는 여전이 돌아가신 이모 고모이야기만 하신다
요양원 에서 돌아가신 분들이다
아무래도 이제는 아버지는 이미 2009년도 뇌병변으로 오른쪽 편마비 환자로 지내고 있는 실정 이여서 본인이 예전같이 회복 못함 본인이라도 요양원으로 가야 할 것 같으니 두려우니 계속 그 소리를 하시는 것이다
내가 어제 밤에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엄마 요양원 보낼까봐 두려워서 그러냐고 햇더니
암소리도 안한다
내가 죽기전에는 절대 요양원은 안보낼 것이니 걱정 말라고 했다
그 소리 듣고도 긍정도 부정도 안하고 가만히 계신다
무언은 긍정이란 소리다
그렇게 해주길 바라는 것이다
에휴
그만큼 이젠 엄마도 본능으로 가는것이다
그러면서 속상하고 면목 없음 하는 소리 '죽어야지' 이소리다
얼마전까지 아버지가 똥싸고 힘들게하면 요양원을 왜 안갈려고 하냐고 했던 양반이
그러시는 것이다
요즘은 추레하게 변한 엄마의 모습과 그 고집에 몸보다 마음이 더 속상하다
식성은 대놓고 타박 안하지만 마음에 안 드는 음식은 탁 옆으로 밀어버린다
어제 저녁에 칼치 한토막 구이가 나왔는데 한입 드시더니 수입이라고 맛없다고 탁 밀어버린다
내가 집에 있어야 생선을 장을 봐와서 해다주지 이렇게 병실에 있으니 시장볼시간도 없어서
그냥있는재료로 국만 끓이고 밥만 해서 가져올 수밖에 없다
지난번 올케가 친정언니가 해온 만두 이야기를 계속 이야기해서 만두 전골 잘하는 집에서 포장해와서 집에서 끓여서 조금 가져왔는데 대번 한입 드시더니 안드신다
ㅎㅎ
정말 식성 까다로운 양반이여서 그러니 올케 조차도 어머님 식성은 제가 못맞춥니다 그러고 아예 엄마 먹을것은 해올 생각은 안한다
이런와중 시어머니는 무릎 재수술 하고 이주 정도 입원하고 재활을 좀 해야 하는데
면목이 없어서일까 시골 집으로가서 읍내까지 버스타고 그냥 병원 다닌다고 하는데
시누이가 지금 방학이기도 하니 엄마 모시고 자기집에서 통원 물리치료만 해주면 좋을터인데
그애도 힘들다고 싫은 것이다
그렇다고 시어머니라면 질색인 병문안도 가기 싫어하는 동서가 할것이냐
내가 울딸 내엄마 팽개치고 할 것인가
이제같이 늙어가는 큰시누이가 할것인가
제일 젊은 딸이 해야 하는데 자기엄마인데도 그렇다고 병원비 턱내놓고 좋은 재활병원으로 모심 좋겠지만 이제는 그럴돈도 없기는 하다
정말 작년부터 연이은 수술과 병원 입원에 돈이 엄청 들어가기는 하였다
동서도 더이상 하기 싫다고 할 정도인데
에휴
그나마 친정은 자식들이 몸고생이지 돈은 안부담하니 다행이고 내가 반찬 하느라 들어가는돈도 결국 엄마가 돈으로 주었으니 다 받은셈이다
그래서 더 큰소리일지도 모른다 울엄마는 ㅎㅎ
나이가 들면 병원비 정도는 수중에 쥐고 살아야 함이 맞다
시어머니 그동안 돈있음 홀랑 다써버리고 에휴 시골노인네가 무슨 철마다 옷을 사입고 여행을 가야하고 동네 꼬마봐도 만원씩 턱턱 쥐어주고 살았으니
형제 계비 모으는 돈도 툭함 뭐해야 한다고 털어달라고 해서 몇번털어주었다가
사년전이후부터는 병원비외에는 절대 안준다
그래서 그돈안준다고 시누이랑 시어머니가 한동안 나를 원망하기도 하였다
나이가 먹어서이겠지만 전부 아픈사람 투성이다
남편도 계속 옆구리 결린다고 난리고
아직 엑스레이상 금도 안보이는데 다른 원인 찾아보라고 했더니 그건 아니라고 하고 그저 갈비뼈 금간것에만 꽂혀있다
고집탱이 알아서 하겠지
나도 다음달에 폐결절 검사하고 시술도 해야 하는데 크기 변동 없음 제거 시술은 안할려고 하는데 검사나 제날짜에 잘할수있으려나 모르겠다
그나저나 울엄마 이 병원에서 최대한 있다가 퇴원해야 하는데 또 고집 부릴까 걱정이다
집으로 가자 함 안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