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회사 주차장에 주차하다 말고 멍하니 앉아있었읍니다.
지각인데두요..
그리곤 어디론가 홀연히 떠남 어떨까 생각합니다.
날 알지 못하는 곳으로,
구애받지 않는 곳으로 며칠 만이라두...
가을이라서 일까요?
왠지 내가 뭘까? 생각하게 됩니다.
직장생활하는 주부라서
퇴근한 후의 일과가 더 많은 상황이
내가 나의 돌파구로 택한 직장생활임에도 불구하고
요즘 다시 갑갑함을 느낍니다.
시어른과 같이사는 며늘이다보니
하나에서 열까지 신경이 쓰이구
잘한다는 소린 못들어두 하는데 까진 해야 하겠기에
퇴근하면 늘 동동 거리구
어젠 마침 김치가 떨어져서
밭에 배추를 솎아다가 김치하느라
10시가 넘어서야 끝났답니다.
늦게 퇴근해온 신랑한테 위로받고 싶었나 봐요
수고했단 말이라도...
그런데 아주 사소한 일로 다투고 둘다 말이 없었읍니다.
왜그럴까요.
자꾸 소심해 지구 심란해지구..
아이가 없어서 신랑한테 집착한단 소리 듣기 싫어
별일 아닌데두 예민해지구.
저 정말 이상하져?
가을인가요?
저 강르을 아주 좋아 했는데 요즘은 서글퍼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