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아침은 세가지 식단으로 준비한다.
남편은 녹즙한잔과 찹살떡으로...
아이들은 전형적인 한국식 식사로...
난 우유한잔과 토스트로.....
그렇게 아침을 먹는다.
어쩌다
우리집에 왔다간 분들은 의아스러워한다.
식구가 넷밖에 안 되는데도
세가지 식단으로 준비하는것에..
식당도 아니고 집에서 먹는 식사인데
각자 다른 식사로 먹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5년전
아버님이 간암으로 돌아가시면서
남편식사는 아침식사만큼
그렇게 준비하게 되었다.
저녁회식이 많은 남편은
고기를 많이 먹게되고..
점..점 뚱뚱한 체격으로 변해가고 있고....
그래서 아침식사만큼
야채를 많이 먹게 하기 위한 방법으로..
녹즙을 아침식사에 첨부했더니
위가 거북하다나 어쩐다나..해서
녹즙한잔과 송편크기의 찹쌀떡으로 아침을 해결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아침식사를 하게 하는
이유중 하나는 뭐니뭐니해도..
밥이 보약이기 때문에 아이들만큼은
엄마나 아빠 식습관을 닮지 않기 위해서
그렇게 아침을 먹게 한다..
가끔씩..
아이들은 밥먹기 싫을때면
불공평하다고 투덜투덜 대지만..
이젠 밥없이는 안돼는 아이들로
변해가고 있는 중이라는걸
지네들은 아마 모를것이다.
이방법은...
엄마 계산에 따른
식습관들이기 훈련이라는 걸 모를테니까!!..
그리고
난 어려서부터
아침밥을 먹기 싫어해서
걱정스러운 친정어머니 생각으로
그렇게 습관되어 버렸다.
이 습관은 순전히 친정어머니의..
마음이 약한 탓도 있으리라...
그렇게..그렇게..해서
아침을 세가지 식단으로 준비하게 되었다.
얼마전
우리집에 오셨다 간
친척분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집은 아침식사도 개성을 살려주네.."
우리집 식단은 유난스러운 모습에.
이런 내막이 있는 줄 꿈에도 모르시고
별난사람들로 보여지나 보다...
이런 식사 준비가 얼마나 복잡한지...
아실려나!!......
에세이님들은
식습관 잘 훈련 되었나요???
저 처럼
이런 힘든 아침식단으로
힘들게 살지 마시길 바라며..
오늘도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