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밤의 투정
오늘 따라 유난히도 다툼이 많은
두녀석의 씨름에 지쳐
늦은 밤
보이지 않은 별을 세다
문득 나를 돌아 보았다.
화려하지도 특별 하지도 않게
자라 오면서
평생을 같이 할 사람을 만나고
하나 둘 세아이 까지 낳으며
누구 보다도 더 많은 엄마 소리를 들으며
살고 있다.
나를 닮고 남편을 닮고 우리를 닮은 아이들..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 아이들이 있어
때론 행복 하다.
이 아이들이 아니면 우린 무슨 의미로 살아 갈까..?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는 희망이 있기에
내일을 기다리고
아이들을 키워야 하는 책임이 있기에 노력하고
내 자신 마저도 더 살아야 할 욕망을 키워 가는 것이 아닐까
지금껏 나름대로 열심히 살려고 노력 하며 살아왔다 .
누구 앞에서도 부끄럼 없이...
그러나
요즘들어 마음이 약해져 가는 내자신이 서글퍼 진다.
세월에 탓일까..?
아님..!
몸도 마음도 가정 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바쁘게 움직이지만
하루종일 무엇을 했는지.?
내일이면 또 바쁘지먄 역시나 또...
무엇을 했는지..?
그래도 내일이면 또 바쁘게 움직여야 하는...
또 다른 직장을 가진 사람의 하루는 ..!
뭔가 의미도 있고 보람도 댓가도 있으며
능력도 인정해주고 승진도 있건만 ...
하루 해가 저물고 아이들이 잠 자리에 들고
주위엔 모든 물건들이 제자리를 찾아 지키고
빨래 줄에 가득널린 모습을 보면서
오늘 하루의 일과가 재대로 끝난건가
그제서야 두다리를 피고 누으면
늦은 밤 이 시간이다.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와도
또..
또 내일이 와도...
.
.
.
.
그래도 아무말 없이 매일같이 일터로 나가는
누구의 탓도 하지 않고
그저 당연히 해야 하는 나의 의무이고
책임을 인정하고 투덜대지 조차 않는
항상 그자리을 지키고 있는 가끔은 내가 왜..?
라는 자문도 해볼만 한데..
것 조차도 하지 않는 그 사람이 있기에...
잠깐 이나마
투덜댄 나자신에게 반성하며
그래도 나를 부러워 하는 그 누군가가 있을 꺼라는
위안을 갖어 본다.
주부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보는 투정 이겠지.!
아이들도 일찍 자는 늦은밤의 투정 이라 생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