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나를 잠못들게 하는가
태풍이 스쳐가고
습습함과 열기가 뭉쳐 종일을 쪄대더니
지는해를 뒤따라 한켠의 바람이 옷깃을 잡고
빈 시간이마음을 잡는다
아무 걱정이 없고
아무 바람이 없고
아무 욕심이 없는데
이시간 스산한 마음은 무엇인가
남편의 가벼운 숟가락질 하나에 행복하던 풋풋함
아이의 까르르한 웃음소리 하나로 마냥행복하던 따스함
그래 예쁘다 예쁘다
그래 잘한다 잘한다
등떠밀며 지나온 시간들
두손가득 모래알을 쌓고 있었을까?
왜 내안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지?
무엇이 나를 잠 못들게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