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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85

정이란 무엇일까


BY hansrmoney 2003-06-17

여러분 정이란

정이란 무엇일까요 ...

가져간 사람은
호기심이 생겨 그냥 데리고 갔겠지만
이것 또한 인간의 욕심이 빚어낸 것이리라 .
돈 주고 사기는 아깝고
손쉽게 쓱싹 데리고 가면 그만으로 생각하겠지만
함께 친구로 지내오던
날샌돌이에게는 치명타를 당한 일이 분명하다.

돈벌어와 함께 있을 때는
모든 것이 기쁨으로 가득찬 시간들이었는데
혼자 남겨진 .
날샌돌이에게는 외로움의 상처가
점점 깊어 가는 것을 지켜본 나는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다.

함께 자란 그들에게 깊은 우정은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데
검은 손길에 의해서 한순간에 잘리어 나간 것이다.

등 자리는 표시가 나지 않아도
난 자리는 표시가 난다는 옛 어른들의 말씀이
세삼 오늘 와 닿는다.
얼마나 텅비고 하전한 지 모른다.
그 두 녀석들이
내 일상에서 얼마나 새로운 활력를 불어 넣어 주었는가
그러나 지금은 홀로 남겨진 날샌돌이를 보면
더욱 외로워 한다.

밥도 먹지도 않고 멍 하니 허공만 쳐다본다.
얼마나 이기적인 사람인가.
돈벌어를 데려간 사람은 이쁘다 하며
이것 저것을 먹여 주고 목욕도 시켜주고
온갖 사랑을 주겠지만
여기 남겨진 나와 날샌돌이는 무엇이란 말인가.

그 녀석이 눈에 밝혀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그까짓 개 한 마리가 무슨 대수냐 할 지 모르지만
어릴때 부터 그 고물고물한 것을
어루만지며 키우고 남모르게 알콩살콩
저며든 정은 그 얼마나 큰가.

그 녀석이 네게 많은 정을 불러 일으켰는가.
그런데 이름 모를 그 누가 이 정을 싹뚝 잘라 버렸다.
나는 참을 만 한데 남편과
남아 있는 날샌 돌이가 얼마나 외로워 하는지
차마 눈뜨고 못보겠다.
이것 때문에 눈가에 눈물이 맺혀오는 것을 ...

오아시스 물가로 모여라
다음 카페로 오셔서 쉬었다 가세요 .

감사합니다. 아줌마 홧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