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 앤, 캔디, 미래소년 코난, 개구리 왕눈이, 프란더스의 개, 엄마찾아 삼만리, 은하철도999, 이상한 나라의 폴, 신받드의 모험, 우주소년짱가. 매칸더V, 우주소년아톰, 요술공주샐리, 모래요정 바람돌이, 요술공주밍키, 호호아줌마, 독수리오형제, 옛날옛적에, 꼬마자동차 붕붕.... 80년대 초중반경에 TV에서 방영된 에니메이션 입니다. 아들아이와 함께 보면서 꿈을 키워갔었죠. 빨강머리 앤의 강인함과 맨홀처럼 생긴 이상한 구멍으로 빨려 가던 이상한나라의 폴.. 개구리 왕눈이와 여자친구 아로미 그리고 심술궂은 투투.. 우유배달 하면서 시스티나 성당에 걸려 있는 루벤스의 그림을 보고 싶어 하던 고아 소년 네로...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병든 엄마를 찾아 갖은 고생을 다하는 마르코.. 철이와 메텔의 우주여행인 은하철도 999.. 모래요정 바람돌이와 재주를 넘으면 작아지는 호호아줌마... 말하는 자동차 꼬마자동차 붕붕.. 파란 소인인 개구장이 스머프가 떠오르네요.. 만화영화 나오면 캐릭터를 새긴 운동화와 옷이 나와 너나 없이 같은 모양의 옷을 입고 다니던 동네꼬마들... 유난히 만화영화를 좋아하던 아들아이 서너살무렵 일요일 아침이 되면 일찌감치 일어나 은하철도 999 본다고 TV앞에서 9시가 되길 기다리던 녀석... 함께 울고 웃고... 모자가 감정이입되어 공유했던 그시절... 서른남짓의 나도 그땐 아들아이와 같은 철부지였었죠. 목욕시킬때 머리에다 비누거품 묻혀 아톰머리 만들어 주면 자지러지게 웃으며 좋아하던 아들아이.. 두주먹 불끈 쥐고 아톰처럼 날아가길 소원하던 아들아인 지금 무슨 꿈을 꾸며 사는걸까요? 만화영화 보물섬... 외다리 실버... 히스파니올라호... 보물섬에 함께 가기 위해 히스파니올라호에 함께 탄 덴버시 하숙집 아들의 이름이 뭐였을까요? 외로워도 슬퍼도 안우는 캔디처럼 참고 참고 또 참으면 진정 좋은날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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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주먹 불끈 쥐고 아톰처럼 날아가길 소원하던 아들아인 지금 무슨 꿈을 꾸며 사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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