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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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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 딸아 내딸아


BY ju0414 2003-06-12

병환에 시달리는 시어머니.
성실한 남편.
철딱성이 내딸.
내가 가진 전부다. 또한 내가 짊어져야할 짐들이다.
한번은 너무 힘들어 포기할려고 마음먹은 적도 있지만...
그것 또한 죄값을 치루듯 쉽지가 않았다.
인공관절 수술은 했어도 여전히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거동이 불편한데다 당뇨까지 생겨 신랑과 나의 걱정이 만리장성이다.
사흘전 신랑이 출장을 갔다. 일은 그날 저녁 터졌다.
적녁 식사후 당뇨땜에 "운동"아니 좀 움직이라는 내말에 성화가 나셧다.
이주째 줄어든 식사량과 절재된 간식으로 많아 힘들었나보다.
밥도 안먹고 약도 안먹고 죽는다고...
남편에게 어머니좀 달래라고 전화를 햇다.며느리 말보다 아들이 낫겠다 싶어서 근데 딴소리다 아무일도 없엇다는듯 아들 밥 챙겨 먹으랜다.

한두번 있는 일도 아니지만 당뇨라는 말에 식단표며 칼로리 계산 난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걱정이 태산이었것만...
이유없이 미움 받는 사람은 없다.
나또한 그럴것이다.

내가 사는 건 네살짜리 딸아이다.
그래도 친할머니이고 찬아빠인데 그 존재들을 내 맘대로 무시할수는 없기 때문이다.
딸아이 행복을 위한다는 대목보다는 너무어린 딸아이가 무엇을 알겠는가?
내 눈에 눈물만 맷혀도 울지말라고 화장지로 내 얼굴울 훔치는 그 고사리 손을 내어찌 놓을수 있단 말인가?
너무 거창한가?
딸아이의 쓴웃음조차 내겐 오아시스 같은 짜릿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