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초등학교 4학년 아들이 있는 집에서 엄마가 샤워하고 옷을 벗고 집안을 다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13

꿈.


BY 도영 2003-06-12

★ 꿈.★


몸이 아프다
며칠전부터 몸이 으슬으슬 춥고 만사가 구찮다.

그동안 살림뿐이 모르다 가진 직장생활이 무리였는지.
퇴근 하자마자
침대위 옥매트를 고온으로 돌렸다.
아무 생각없이 땀흘리고 자고 싶은 맘이 간절하다.

며칠전 큰 아이가 대학 기숙사로 들어가고
처음으로 집에 오는 날이다.
그전 같으면 일주일 만에 오는 아이 창문에 얼굴을 내밀고 내다 보련만
오는것도 귀찮아 내일 오라 했더니 기어코 지금 간단다.

초저녁 부터 잔거 같다.
자다보니 거실에서 웅성웅성 티비 소리와 두 아들들의 소리가 들린다
오지말랬던 큰아이와 작은 넘의 소리다.
그래도 큰아들이 작은놈 보다는 낫다는 생각이든다.
비몽 사몽에 깨워서 물도 먹이고 우유도 같다준다

꿈을꿨다.
엄마 였다.
엄마가 친정에 오는 딸인 나를 집앞 은행 나무아래서 기다리신다.
내가 좋아하는 잡채며 미역국이며 파래김도 파랗게 구워놓고
은행 나무아래서 딸을 기다리신다.
5년전 돌아 가신 엄마가 살아 나신거였다.
얼마나 다행인지.살아오신 엄마가 얼마나 다행인지.
은행 나무 아래에 모녀는 서로가 얼싸안고 울고 있었다.

꿈이였다 .
흐느껴 우는 소리에 눈을 뜨니 내가 울고 있었다.
베겟잎은 홍건히 내눈물에 젖어 있었다.
아직도 훌쩍이고 있는 내모습이 창밖에 달빛을 통해
화장대 거울에 비쳐지고 있었다.

얼마나 아쉬운지.
내 흐느낌소리에 깨어버린 꿈이 얼마나 원망 스럽던지.

아마 저녁에 퇴근 하면서
예전에 처녀시절에 몸이아파 퇴근 하면.
친정 어머니가 잡채며 뜨뜻 한 미역국이며 .딸에게 멕이던 생각을 했는데.

나의 생각이 꿈속으로 옮겨 졋나 부다.
아침에 두 아들한테 그랫다
"'니네들은 좋겟다 챙겨주는 엄마가 있어서...""
두 아들은 아직은 엄마의 말에 공감이 안될것이다
이담에 아주 이담에 내가 이세상에 없을때.

그 아이들이 몸이 아플때 내말이 생각 날것이다.
""아..엄마가 계심..내가 좋아하는 야채 볶음밥을 해주셧을텐데..하고''"



아픈 도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