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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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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나는 아침.


BY ganhosa91 2003-06-11


눈물땜에 아침에 희미해졌다..

동생이 생활수기에 당첨됐다는 멜을 받았다..
아빠얘긴데 ' 아버지의 유산 ' 이라는 제목을 읽는 순간부터 눈물이 뚝뚝 떨어져서 제대로 읽질 못했다. 그래서 오늘 아침 서둘러 다시 멜을 열었다.. 근데 또 눈물이 난다.. 아니 눈에서 눈물이 막 쏟아지는게 글을 읽을수가 없었다.. 방으로 들어가서 큼직한 수건을 꺼냈다.. 그리고 다시 읽었다.. 한구절 읽고 눈물 닦아내고 또 한구절 읽어내고...

동생이 많이 울었었을 것 같다... 내가 이렇게 눈물나는데 걘 어떠했을까...
2000년 끝이었다고 했다.. 벌써 그렇게 아빠가 우리곁에서 떠날 준빌 하신게 그렇게 됐었다.. 난 그것조차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니 기억하고 싶지가 않아서 그랬었던 것 같다...
언닌 이 글 읽었을까.. 언니도 많이 울었겠지..

방금 엄마한테 전화가 왔다.. 동생글 가지고 오란다.. 엄마도 많이 우실것 같은데 ..
우리가 집에 돌아가고 나면 읽으시라고 해야겠다.. 아마도 엄청 맘이 아픈사람은 엄마일테니깐...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에 아직도 익숙치 않아서 당황스러웠던게 요즘이다..
혼자 계신 아빠가 외로울까봐 내 몸무게 만큼이나 줄어들어버린 아빠 얼굴이 자꾸 그리워서 눈물이 엄청났다..
아침에 일어나서 거울을 보니 어제밤 내게서 일어났었던 슬펐던 기억이 날 우울하게 한다.. 자려고 애썼던 기억땜에 어젠 좀 버겁고 두려웠었다...

아빠가 우리에게 남기신 유산 ....
아빠...
아빠...
외롭더라도 심심하시더라도 조금만 참고 기다려줘요.. 언젠가 우리딸들 만날수 있을 날 있잖아요...
아빠...
이젠 아프지 마세요...
아빠..
나 요즘 가끔 아프거든... 그래서 아빠가 자꾸 생각나구 눈물나구 보구싶어... 나 건강해지면 아빠 만나러 갈께..
아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