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여!
사랑의 마음으로 누군가에게 편지를 써 보시지 않으시렵니까?
사랑하는 남편,아내,아들,딸에게 사랑의 편지를 써 보십시오.
사랑하는 옛 스승에게, 옛 학우들에게, 또 그냥 알고 지내는 지인이면 어떻습니까?
어느 날 공원에서 만났던 외로워 보이는 할아버지나 할머니에게도 사랑의 편지를 써 보십시오.
당신의 가슴은 순전한 기쁨으로 부풀 것입니다.
그리고 그 편지를 받아 보는 사람에게는 영원한 기쁨의 추억이 될지도 모릅니다.
한 많은 세상, 거짓과 속임과 미움이 많은 세상일지라도
사랑의 편지가 우체부 아저씨의 우편 가방에 가득 가득 날마다 집집에 배달된다면
이슬비에 옷이 젖듯 봄비에 눈이 녹듯 변하여 복된 세상이 될 것입니다.
지금은 도전, 혁신, 속도의 시대라고 합니다.
여기에 더하여 사랑의 마음을 담아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편지를 써 본 적이 얼마나 되었냐고 묻는 잔잔한 알토 음성 FM 라디오 DJ의 물음에
아차 하고 주위에 무심했던 자신을 되돌아 보지만 그 때 뿐...
우표사기, 부치기 등이 번거롭지만 그만큼 정을 담을 수 있어 좋습니다.
간편한 전화로도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지만 절제된 글 속에 함축된 정에 비할 바 인가요.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6월에는 바쁜 일과 중에 잠깐 짬을 내어 편지 한 장 써 보세요.
더워지는 계절. 아직은 창문을 닫고 주무세요.
아직 새벽 공기는 차갑습니다.
새 천년 첫 해가 벌써 반이 지나버렸습니다.
후회해도 소용없겠죠...
나머지 여섯 달을 위해
G. 밴더빌트의 '동화'라는 시를 다시 기억해 봅니다.
예전에 어느 소녀는
날마다 날마다
내일은 오늘과 다르기를
바라며 살았답니다.
출전:http://easynara.co.kr/~lwlee [아름다운 글 <사랑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