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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들이 대성 통곡한 사연


BY song610506 2003-05-24

남들보다 복이 많아 딸이 셋입니다.
큰아이는 중학생
작은 아이는 초등5년
막내는 여섯살
큰 아이는 마침 학원엘 간 상태였고
둘째딸 아이 공부를 봐주던 참 이었습니다.
그런데 엉덩이 부문이 끈적 끈적
손을 넣어 더듬어 보니 무엇이 뭉클
아뿔싸 둘째 아이가 숨겨 놓았던 쵸콜랫이 잘못되어 제 엉덩이 밑으로 기어나왔나 봅니다.
아이가 셋이다보니 가끔씩 이런일이 생깁니다.
요놈봐라
너 잘?榮?동생 몰래 쵸콜랫을 숨겨 놨으리라.
너 골탕좀 먹어라 하는 생각으로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다.
야!빨리 휴지
공부를 하던 작은딸 막내딸이 깜짝 놀랜다.
야!엄마 똥?患?빨리 휴지 가져와.하면서 엉덩이를 살짝 들어보였더니
막둥이는 코를 막고 달아나며 깔깔 웃는다.
아이고 엄마 똥?患?
내일 유치원에가서 선생님한테 얘기해야지.
급하게 아빠한테 핸드폰을 건다,
아빠 엄마 똥쌌어
둘째아이는 둘째 아이대로 웃어 죽는다고 난리가 났다.
그렇게도 좋냐.
요놈들 맛좀 봐라.
나를 골탕먹였스리라.
쵸콜랫 덩어리를 휴지로 처리하고보니 색깔이 누러면서 진한 갈색이다.
역낙없이 그것이다.
깔깔대는 막내아이 입에다 쓱 문지렀다.
냄새가 나서 죽는다고 팔팔 뛴다.
다음은 네 차례
화장실로 가는척하며 애닮은 목소리로 부탁했다.
누구한테 절대 소문내지 말라고
헌데 학교에가서 친구들한테 자랑을 한다나.
얘 이놈 자랑 할것도 많다.
ㄱㅡ럼 이것도 자랑해라 하면서
화장실로 급히 가는척 하다가 그것을 아이 입에다 싹싹 문지렀다.
아이는 숨이 넘어갈듯 대성 통곡을 한다.
앙앙앙....
하하하
얼마나 웃습던지 한참을 웃었다.
학원에서 돌아온 큰 아이가 이 얘기를 듣자
눈을 흘긴다.
철딱 서니없는 엄마....
그래도 꽤나 오랫만이 승자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