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사랑에 대해 참으로 진지함과 심각한 정의를 가지고 싶어합니다.
그러나...제가 아는 사랑은 상대방이 상대방으로 살고 싶어하는 것을 너그럽게 봐주고 용납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린 너무나 이기적이고 편협한 존재이기에 너무 쉽게 상처받고 너무 쉽게 분노함으로 사랑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백년 살 것 아닌데 한사람 따뜻이 하기 어찌 그리 힘드오!!\"(김 초혜님의 詩에서...)
우리의 삶의 여백이 백년이 힘겨운데 한사람 따뜻이 사랑하기 힘겨웁다고 시인은 고백했습니다.
그리고 그 詩를 읽으며 저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따뜻하게 사랑하는 것이 왜 힘겨운지 조금은 알 것 같기에 말입니다.
그래도, 살아가면서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힘겨웁다고 악악 소리만 치다가 놓쳐 버릴 수는 없습니다.
그를 혹은 나를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해 주는 일은 엄청난 인내와 온유함이 요구되기에 시인은 힘겨웁다고 정의했을 것이고 이 짧은 글에서 우리도 이미 눈치를 채고 있으니 말입니다.
“있는 그대로 봐주기”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평생 가져야할 제 몫일 것입니다.
그리고 남편과 아이들의 몫이기도 할 것입니다.
이틀 동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침 베란다를 여니 하늘빛이 너무나 고왔습니다.
해가 이렇게 밝은 것인지, 새삼스러운 감동으로 지낸 하루였습니다.
아름다운 날...
사랑하자고,
그리하자고,
매일 다짐이라도 하게 되면 내 삶을 둘선 사람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기에도 세월은 너무나 빠르게..
그리고...
너무나 짧은 까닭에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