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4월21일 북한산 숨은벽 (맑음) 효자리-숨은벽능선-V자안부-위문-노적봉-용암문-중성문-산성매표소 북한산하면 유난히도 숨은벽을 좋아하는 저는 첫만남의 그 느낌을 잊을수가 없답니다. 남성적인 암릉미 어느조각가가 그렇게 멋진 자태를 표현할수 있을까? 북한산하면 안가본곳이 없을정도로 많이 다녔지만 백운대와 인수봉사이에 숨어있는 숨은벽, 사계절 모두 다른모습으로 우리여인들을 유혹하기에 충분했지요. 구파발역에서 만난 우리들은 송추행버스에 올라 효자리에서 하차 산행을 시작했어요. 이틀동안 내린 비 때문에 청명한 하늘과 한층더 푸르러진 숲속 솔?이 그윽하게 코끝을 자극하고 진달래가 진 자리엔 연분홍철쭉이 수줍게 미소짓고, 호젓한 오솔길 등로는 우리여인들만이 전세낸듯 조용하고 싱그러웠어요. 때론 이름모를 야생화가 우리 발길을 멈추게하고......... 5부능선부터 많이 피어있는 진달래는 햇살을 받아 곱게 다가오고 며칠전 관악산에서의 진달래산행이 마지막이 아닌가 싶었는데, 이곳에서도 온산하가 진달래로 물들었으니 4월내내 분홍빛에 물들어 사는것같아요. 우리가 버스에서 내릴때 어디서 많이 본듯해서 따라 내렸다는 분당에서 온 여인, 처음보지만 한국의산하에서 저를 봤다며 반가워 하더군요. 그래서 함께하기로 했지요. 비가와서 계곡물도 수량이 많아 시원스레 흐르고,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환하게 웃는 여인들의 모습에서 자연이 주는 고마움에 감사드렸지요. 숨은벽을 한눈에 볼수있는 마당바위에 올라서니 와 하는 감탄사를 연발하는 우리여인들, 모두 처음이라 자리를 뜰줄을 모르더군요. 봄이면 진달래, 여름이면 우거진 숲, 가을이면 울긋불긋단풍, 겨울이면 하얀눈을 덮어쓴 모습 어느계절 찾아도 멋진 그 모습 잊을수가 없답니다. 산아래 펼처진 연초록물감을 풀어놓은듯한 나무들 그 사이로 보이는 철쭉과진달래,숨은벽능선으로 오르는 암릉길은 탁 트인 조망과 스릴을 만끽하며 대슬랩을 바라보며 우리들은 도시락을 펼첬지요. 검정옷의 남정네들 바위에 딱 붙어 오르는 모습이 마치 스파이더맨 을 보는듯 ...... 입도 즐겁고 눈도 호강하고 모두 행복한여인들이였답니다. 대슬랩에서 우측으로 내려와 다시오르는 깔닥고개 점심후라 오름길이 더 힘든가운데 도착한 V자안부 백운대를 끼고돌아 위문을 통과 노적봉 용암문을 지나 중성문을 빠져나와 맑은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산행의피로가 확 풀렸지요. 아직은 뼈가 시릴정도로 차가웠지만...... 넓은 암반위를 타고 흐르는 풍부한수량의 수정같이 맑은물은 강원도 어느산골에 온 느낌, 도심 가까운곳에 이런곳이 있음에 모두 감사함을 느꼈어요. 봄의 한가운데서 여름이 저 많치 왔음을 온몸으로 만끽한 그런 산행이었답니다. 함께한 물안개 꽃사슴님 지니님 진달래님 정희님 분당에서온여인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였고, 자연은 우리에게 모든것을 아낌없이 주지만 우리 인간들은 그 고마움을 잘 모르고 파괴하고 훼손하니 우리 후손들에게는 아끼고 보살펴서 아름다운 우리자연을 넘겨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