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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85

해리포터와 함께...


BY 이경 2000-10-09



얼마전에는 가시고기를 읽고 엉엉 울었어요.
그나이에 그렇게도 능력없는 삶을 살고있냐고
화도 내면서...
한편으론 아이를 위해 자신의 육체까지도 부셔버리는
부성애를 보면서 감동을 받기도 하고
덕분에 남편이 많이 부담을 얻기도 했지만..
"당신이라면 저렇게 할수있어?"하는 내게
"책이 사람 버리는군..."
하더이다.

요즘은 꿈속에서 산답니다.
해리포터를 읽었거든요.
10월말에 나온다는 4편을 아이처럼 기다리면서...
아이들 책이지만
복잡한 세상에 스트레스 팍팍 받고 사는 우리 주부들
한번 읽어볼만 하더군요.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날면서
요술지팡이로 요술도 부리고
부엉이를 통해 멀~~리 있는 님에게 편지도 보내구요.
갖가지 마법수업도 받으면서
그렇게 꿈속에서 살아볼만도 하더이다.

"철좀 들어라."
책을 들고 킥킥대고 있는 내게 남편이 던진 말이지요.
"니는 수준이 그것밖에 안되나?"
"애들 책을 읽고 킥킥대다니..."

'흥! 지는뭐 일년에 책한번 읽나?'
제 남편은요 남들 다 읽는 삼국지 만화도 못읽는 사람이지요.
세상에 책은 고사하고 만화도 못읽는 사람 봤어요?
한번만 읽어보라고 책을 주면
두장정도 읽고나면 책을 가슴에 안고 코를 드르렁 드르렁...
-.-;
그래도 그 두꺼운 회계이론 같은책을 보는것 보면
대견하긴 하지만...

가끔은 동심에 빠져 보는것도 나쁘진 않아요.
아이들과 함께 공상속에 들어가보는것도 나쁘진 않군요.
나이에 맞게 살아라...
물론 맞는 말이지만
오늘밤 해리포터의 마법학교에 놀러가보세요.
색다른 즐거움이 있을거예요.
혹시 알아요?
가슴속에 미웠던 사람 풍선처럼 부풀게 하는
마술을 배워올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