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여름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실 더 솔직한 표현으로 하자면 싫어한다.
푸르름의 고마움을 제외하면 나에겐 별 특별한 의미가 없는것이다.
더운날씨로 인해 몸과 마음이 물러져지는 것 같아서 정신이 없다.
생각하는 것도 지루해지고, 음식도 싫증나고, 아뭏든 여름은 나에게 사랑을 받지 못한다.
그래서 나는 가을을 애타게 기다리는 것이다.
살살 불어오는 바람은 여름내내 찌들었던 더위의 잔재를 서서히 바꾸어주고 기분 전환을 시키려는 준비를 하여준다.
8월이 가고 9월1일이 되는 아침부터 나는 새로 시작하는 학생인양, 첫출근하는 신입사원인양, 새로운 집으로 이사가는양, 마음이 쿵쿵 거릴 것이다.
가을은 냄세부터가 다르다.
설명은 어럽지만 난 그걸 느낄 수있다.
난 올 가을에도 스팅의 노래를 꼭 노을이 지기직전에 들을 것이다.
그래야만 가을이 왔음을 완전하게 느낄 수 있기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의 개학이 지금보다 더 빨리 오길 바란다. 개학은 2학기라는 시작과 함께 가을을 뜻하기 때문이다.
나에게 여름은 변신전의 모습이라면 가을은 변신후의 확 달라진 모습처럼 많은 차이를 느끼게 하여준다.
너무도 지루했던 몽롱한 상태의 여름이 다 가고 있어 행복 할 따름이다.
비타민같은 가을! 9월이부터 11월이까지야!
올 한해도 마음을 모아 맘껏 즐겨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