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버님 댁에 갔더니 아버님이 한숨을 푹 쉬시더라구요...
어머님이 교회에서 선교회일로 무척 바쁘신데
이번에 회장이 되셨다나요....이제 어머님 뵙기 더 힘들겠죠....
아버님 표정을 보니 축하를 해 드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난감했어요..
아버님이 인터넷 배우신다고 지난번에 말씀드렸죠.
강의가 금요일 토요일, 일주일에 두번만 있나보더라구요...
그런데 학원에서는 잘되는 메일 확인이 집에서는 안 된다고 하시며 답답해 하셔서
제가 다시 시도해 보니 정말 서버를 찾지 못한다고 자꾸 뜨데요...
저도 컴 미숙아라 그런건지 아버님 컴퓨터가 일반 전화선이라
연결이 잘 안 되는 건지 알 수가 없네요...
아버님이 많이 궁금해 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편지가 몇통이나, 누구에게 왔을까 하구요....
그래서 집에 가서 제가 대신 열어봐 드리고
전화로 불러 드렸어요....
친구분께 한통,아버님께서 연습하신 편지 한통,제가 보낸 카드 한통..
그랬더니 친구분께 답장을 써 달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아버님 불러 주시는 대로 써서 보내 드렸죠...
그랬더니 제 남편이 이상한 아버지에 이상한 며느리래요...
제가 아마도 '저는 000의 며느리 입니다 안녕하세요....'
이렇게 쓴 줄 알았나 봐요...ㅎㅎ
저도 하루라도 컴퓨터가 이상이 생겨 못 켜면 답답한데
이제 막 재미있어 하시는 아버님이 얼마나 답답하시겠어요..
원인을 찾아 해결해 드려야 겠는데 저도 초보라 원인을 잘 모르겠어요..
남편이 일찍오면 좀 봐드리면 좋을텐데 요즘 매일같이 야근이고...
이럴때 제가 딱 나서서 해결해 드리면 점수 좀 얻을 텐데.
그런 행운이 안따라 주네요......^^
왜 그런 건지 아시면 좀 가르쳐 주시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