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솔직히 참 게으른 여자예요..
울 친정엄마 말씀이 성질은 팔딱팔딱거리는 애가 웬 잠은
그리 많으냐,,손가락도 길지 않은 애가 왜그리 게으르냐,,등등
-게으른 딸자식을 사위앞에서 미리 입막음하시려는 발언임이
농후하죠- 끝이 없습니다..제 게으른것에 관해 논하자면..
제가 봐도 좀 게으르긴 한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청소하기 싫음 3~4일 안하는건 기본.
베란다에 널어 놓은 빨래 거둬들이기 싫음 2일은
기냥 널려있죠.
거기다가 좀 심하면 밥하기 싫은 날은 신랑한테 전화합니다..
것두 투명스럽게 "힘들어 죽겠다 정말, 자기 새끼들 땜에..
그니까 저녁 해결하고 와 응?"
해놓고도 쬐끔 미안스럽긴 합니다. 그래도 절대 신랑한테
내색은 안합니다..
그래도 제가 게으르지 않은 부분이 있긴 합니다..
우리 새끼들 절대 찬밥 안먹이는거..헤헤
그런데 오늘 TV를 보는데 아내가 게으른걸 타박하는
남편얘기가 나왔습니다..
그 남편왈 네가 여자로서, 엄마로서, 아내로서 한게 뭐있냐,
게을러가지고 반찬이 어떻고 집이 어떻고 등등..
그 아내왈 내가 예전부터 이랬냐 너 만나 맞고 살다 보니
이리 됐지 해가면서..
암튼 전 그동안 지은죄가 퍼뜩 생각나 함께 듣던 신랑한테
물었습니다.
"자기! 남자들은 여자 게으른게 그리 싫은가?"
그랬더니
울 신랑왈, "뭐가 싫어. 아내가 게으르면 남편이
부지런하면 되지. 안그래? 이해가 안되네,,그사람"
열분!!
이정도면 사랑받는 남편 될수 있겠죠?
이 게으른 여자 낼 부터 절대 안게으른 여자 되기로
맘 먹었습니다. 굳게..
그런데 왜 낼 부터냐구요.
오늘은 일요일인데 쬐끔 게을러도 되지 않을까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