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수같이 쏟아지든 빗 줄기도 어느듯 멈추고,푹푹찌는 열대야도 잠시
주춤 거리던 때에 나의 두 아들들,남편과 함께 시골를 찾았다.
우리들이 온다고,울산과 김해에 있던 두친정오빠,올캐,초카들 오랫만
의 만남에 반갑고 더 할나위 없이 행복했다.
다리가 아픈엄마를 병원에도 모셔드리고,흡족해 하면서도 미안해 하시
는 엄마를 보면서 마음이 조금 아팠다.이렇게 함께 해 준 올캐들에게
정말 고마웠다.더운 열기로 불어오는 한줌의 바람에 잠자리들이 하늘
을 배해하고 밤에는 유난히도 개구리 울음소리에 정겨움을 더 해 주었다.
오빠들은 논에 병충해 방지 약을 치고,아버지 일을 들어 주었다.
시간이 멈춘것 같은 한가로운 오후,아무런 걱정근심 잊은 채 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놀았다.아이들이 신나게 놀았다.
나이 많으신 부모님과 함께한 휴가는 아이들에게도 색다른 의미로 남으리라. 일곱시간 걸려서 찾아온 외가,남편도 도심을 떠나와서 오랫만의 휴식의 시간이었으리라.
내 부모와 함께하고 있는 고향
내 마음의 안식처로 나를 따뜻하게 보듬아 주는고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