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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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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느리를 물로 보지 말아주세요.----2


BY 유수진 2000-06-13


난 결혼을 하면서, 전세금 천만원을 맞벌이하면서, 어머니께 갚기로하고 전세 삼천 팔백짜리에
엎어지면 코닿을데 있는 시댁동네에 보금자리를 꾸몄다.
달달이 40만원과 용돈 10만원 이렇게 50만원씩 어머니께 상납하면서, 울 친정에도 10만원씩 드
리며, 더 드리지 못하는것을 속상해했다.
결혼자금이라면, 딸가진 우리 부모님들도 빚을 좀 얻어서 나 결혼시켰는데, 시댁엔 대놓고 천만
원을 갚고, 참 억울해서.....

그런데, 시댁어른들은 그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만 하시면 되는데, 울화치미는 말씀들을 내앞에
서 나 들으라고 버젓이 하시는 거다.
"다른집 며느리는 모피코트 얼마짜리를 해왔고, 집을 혼수로 해왔네, 이바지를 얼마짜리를 바리
바리 싸서 보냈네, 시댁에 얼마를 보냈네" 하면서....
난, "누나가 예단으로 시부모님이불 한체 하는거라는데..."하는 울 신랑한테 말했다.

"천만원짜리 이불 해 드렸잖아. 반씩이니까, 오백만원짜리구나....."

난 결혼식 올리기 전까지 정말 이 결혼을 해야하나 갈등을 했을정도로 울 신랑한테도 실망했었
다.

나보다 3년먼저 결혼한 시누이 시댁에 와서 맨 시어머니 욕만 디립다 하고 있었다. 울시어머니
설겆이하고, 과일 내오고 부산떠는 나를 불러세우시더니,

"얘 수진아, 말이되니. 결혼식하는날
반지하 전세방 이천오백만원짜리 달랑 주면서, 글쎄, 와이셔츠 10장을 던지면서 다리라고 했다
는구나. 언니 시어머니가.... 얘 넌 행복한줄 알어."
(난 시누이를 언니라고 부른다고 통고했었
다. 그래서 그렇게 부르고 있었다. 형님은 무슨 ... 형님 노릇을 했어야지)시 이모들까지 맞다
고 합세하며 한마디씩 했다. 같은 소리도 한두번이지... 한 1년 넘게 들으니 짜증이 났다.

"언니, 왜 맞벌이 안했데요.
전 어머님이 이천팔백 해주셔서, 맞벌이해서 천만원 갚고 있는데.....
이천 오백이나, 이천팔백이나 얼마 차이 안나는데.....
천만원정도 더 얹어서 좀 괜찮은 전세로 이사가셔야죠.
사람은 조금이라도 지하로 내려가면, 건강에 안좋은데...
제가 반지하에 살아봐서 알거든요.
장마에 비오면, 옷이 척척하고.....가구는 다 휘고.....
얼른 직장 가지셔서, 1층이나, 2층으로 이사가세요. 언니..... "

그 다음부터는 언니도 이모들도, 어머니도 시누 시어머니 흉보지 않았다.

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