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생 처음 침맞으러 한의원을 가기로 결심했다! 오랫동안 어깨통증을 견디고 견디다 남편의 설득으로 간신히 용기를 내본다. 어깨 침 맞으려면 음...분명 웃옷을 벗으라고 할껴..-_-^ 혼자 잠시 생각해보곤 잽싸게 안입던 런닝을 꺼내 입는다.. 런닝이라도 입으면 덜 쪽팔리겠징.. (캬~ 준비성 쥑인다~ 아띠 난 왜케 영리한지몰러~~훗) 역시 남자 선생님이시다..(고봐~~) 병원에 여의사가 좀더 많았음 좋겠다.. 남자 선생님은 집중?이 안된다.. 게다가 얼굴까지 잘 생겨봐~ 집중은 커녕 흑심마져 생긴다..^ㅡㅡㅡ^v 몸매까지 완벽해봐~ 그날은 병하나 더 얻어온다..흐흐~ 그러니 안?생긴 의사선생님이 차라리 환자의 정신건강에 더많은 도움이 된다고 사심깊은 비아 그리 생각하는 바이다.(뭔소리여~ ?) 하여간 그날 난 다행히 정신건강에 무쟈게 도움이 될만한 의사선생님을 만나 마음 편히 상담을 마치곤 치료실로 들어갔다..^^ 그리곤 이내 간호원이 웃옷을 벗고 침대에 엎드리란다.. 큭~ 내 그럴줄 알았떠..^^ 걱뎡 마~언냐~ 내 후딱 벗고 바쁜 업무에 협조할께~ 잠깐만 기둘려~ ㅎㅎ 나 언제나 그렇듯 시도때로 없는 슬~로~우 에로모션으로 옷을 벗고 도전적?인 자세로 막 침대에 오르려는데.. ~,^ 켁! 글쎄..간호원언니가... 섹쉬한 나에게...영특한 나에게.... 런닝도..런닝도.. 벗으라하네.. 크~~사실말이지.. 뭐 볼게 있냐고...ㅡ,- 우짰든..007작전 대실패였닷! 하필이면 수줍음? 많고 추위타는 이 여린? 아녀자에게 완전무장하고 온 런닝마져 벗으라 명하옵니까... 어깨 침맞는데 왜?? why?? 어흑~통~촉~하여 주시옵소서~~ㅜ,ㅡ 에휴..쩝..환자주제에... 할수없이 런닝을 벗고 침대에 엎드리자 잠시 후 의사 선생님이 오셔서 침을 놓는다.. 톡!톡!톡! 아흐흐~~아..아...프...-_-++ 비록 엎드려 있는지라 볼순 없어도 침! 을매나 섬?하고 무섭냐구~ 겁에 질린 나.. 애써 이미지 관리에 용쓰고 있는데.. "아프세요?" "아흐..네...쪼..금요..."^^; "조금 따끔해도 괜찮을거예요..." "침을.. 처음...맞는지라.." "ㅎㅎ그래요..." 그렇게 잠시 어깨 여기저기에 침을 꽂고는 빨간 적외선 틀어주곤 커텐을 쳐주고 나가신다. 아후~~ 나 졸지에 빨간정육점 분위기속에 갖혔다.. (크~ 텍사스 분위기 쥑이네!~^^*) 아띠..그나저나 침대 장판좀 틀어주지 옷은 홀라당 벗겨놓고 에휴~ 추버 죽겠넹.. 다음번엔 끈런닝이라도 입고 와야지... (작전실패..몹시 비통해하며..>.<..) 잠시 후..침을 빼준다. 야호~~이젠 끝났구나 ..싶었는데 갑자기 뭔가를 가져와 요란하게 떨그럭 거린다. 엥! 모하는겨! 걍 파스만 부쳐주면 되는디.. 너무 오버치료하는거 아녀?? 엎드려 있는지라 당최 알수가 있어야지원.. 마음을 비우고 누워 있다가 호기심에 조용히 물어본다. "지금..뭐..하시는거예요?" "네~부황 뜰거예요!" "눼??"*,* 헉..어찌 내 그생각을 못했을꼬~~ 음마마...클났네.. (007작전 처참하게 무너지는군!-_-+) 에고~~부황이라면 거 머시냐~ 마치 바람빠진 타이어 바람넣듯 팅가팅가 부풀리는거 아니냐궁~~ 이이잉~~ㅜ,ㅡ; 이젠.. 나도..결국..이렇게.. 백한마리 강아지 족보에 오르는구나..-_-; 목욕탕에서 가끔 부황뜬 아줌마들 몸을 보며 혼자 그런 생각을 했다.. 꼭 백한마리 강아지 같다고..?~ 이젠 나도 그 대열에 낀겨~ 아후~~멍멍!! "아~~아~~포요~~"ㅡ,-; "어깨에 살이 너무 없어서~^^" 그러는 난 을매나 아프겠냐고오~~.. 차라리 촤라리~ 살 많은 배에다 부황을 뜨면 안될끄나~ -_-^ "음..나...떨고 있니?..ㅡ,-;;"(←여자 최민수) 에휴..춥고.. 아프고.. 이불로 몸 반쪽이라도 좀 덮어주지... 그렇게 길고도 짧은 공포의 시간들이 지나가고 옷 입고 침대에 내려오자 오른쪽 어깨 참말루 난리났다. 침 맞았지, 적외선으로 열받았지 부황으로 백한마리 무늬 새겼지, 파스로 더덕더덕 땜빵했지.. 하이고마~ 패전병이 따로 없네그려..-_* "수고하셨어요~" 억지웃음으로 맘에도 없는 인사를 하는 내게 간호원언니가 목청높혀 외친다.. "내일 또 오세요~^^" (흠머머! 미틴냐..또 오게~) 나 이젠 하..나도 안..아프다..(안아프긴~ㅠ.ㅠ;) 그날 저녁 남편에게 영광의 상처 낼름 뵈주며 "봐봐~~여기~~부황~@#~요기도 부황~나 마니 아프겠쥐~ ㅡ_ㅡ;.." 마치 전쟁터라도 다녀온 것 마냥 침 튀겨가며 얘길해주는데.. 부황뜨기를 예방주사 맞듯하는 남편.. 나의 한?맺힌 어깨를 멀끔히 바라보더만.. "음..피.. 많이 나왔냐?" "엥? 피..피가.. 왜 나와?" "부황떴다며?" "웅..부황뜨면 피 나오는거양? "그~~럼~~^^" "허걱~~그..그런 거였떠?? 진작 말해주지~~나 몰랐잖아앙~~~"*,8 무식한넘이 더 성낸다고 ~@#$.. (우띠..어쩐지.. 아프더라..ㅜ,ㅡ;;) 휴..피같은 내돈 주고 사랑받고 기쁨받아도 시원찮을판에 추위에 떨고 공포에 떨고.. 피빼고..살찔리고..고통받고.. (쪼옥~팔리고.....ㅡ,-*) 이보다 더 억울한순 없는기다.. 에휴...그러니깐.. 아픈 사람만 억울한겨!!.. 힘없는 자여~ 그대의 이름은.. 환자..환자잉기라!!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