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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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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으로 봄이 옵니다


BY 평사 2003-02-23

사계절중에서 가장 설레이게 만드는 계절을 꼽으라면 봄을 꼽고 싶습니다
새로움의 시작이며 희망의 시간이 들어있음이라 생각을 합니다
잠들어있던 시간을 깨어나게 하는 산과 들을 볼수 잇습니다
농부들의 손길에서 펼쳐지는 생명력이 불끈불끈 땅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산과 들녁으로 퍼져가는 계절의 따뜻함은
오랜 동면에서 깨어난후 기분좋은 기지개를 켜듯 상큼함을 안겨 줍니다
양지녁에는 이르게
음지녁에는 조금 늦게라도
봄의 손길이 펼쳐집니다


봄이오면 늘 기억속에 노래를 부르는 친구 한명이 있습니다
'사우'
참으로 멋들어지게 불러주던 친구의 모습이 기억속에는 아직도 앳된 작은아이로 남아있습니다
곱술머리에 최씨성을 갖은 친구는 제게 참으로 잘해주었습니다
먼거리
아침녁에 작은 유리병에 빼곡하게 우렁이를 잡아다 건네주던 친구로 인하여 우렁이 각시의 동화를 떠올리며 처음으로 살아있는 통통한 우렁이를 보았습니다


지금은 어디에 있을까?
어떤 모습으로 살아 있을까?
보통의 아줌마일까?
그 반대일까?
아니면 이 세상 사람이 아닐까?
그러나 늘 그 친구는 작고 목소리 고운 작은 여학생의 모습으로 기억속에 남겨 있습니다
이별을 할때의 모습 그 모습으로 남겨진 그리움이 봄이 오면 늘 기억 됩니다


대구 지하철 참사의 슬픈모습을 화면으로 볼때마다 가슴이 아픔으로 자꾸만 눈물이 나옵니다
손전화로 마지막 마음을 전달하며 죽어간 그분들의 상황과 남겨진 가족들의 상처를 생각하면 자꾸만 복바치는 슬픔에 가슴이 아파 옵니다


남겨진 상처 그리움운 끝까지 남은자의 가슴에 아픔으로 있겠지요
겨울이 끝나는길
그들의 가슴에는 한없는 겨울이 자리할것 같습니다
아픔은 나누어 반으로 줄어든다는말처럼 그분들의 아픔이 잦아들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화면으로 보여지던 가족을 향한 사랑의 마음을 보면서 아이에게 대화를 합니다

준비하는 생활을 하자!

어떤 특별한 고난이 왔을때 그 고난의 시간을 슬기롭게 받아들일 준비하는 우리가 되자는 약속을 합니다만 그것이 생각과 행동이 일치가 되기란 얼마나 어려운지요
언제 다가올지 모르는 마지막을 준비할수 있는 삶이란 쉬운일은 아니겠지요


떠난자
그리고 남겨진자
그러나 모든이들은 이 자리를 떠나갑니다
떠날때의 시간을 알수는 없지만 모든이들은 떠남을 향하여 길을 갑니다
떠나는 시간이 고요와 평화로움속에 갈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가을의 고적함 그리고 외로움
겨울의 시리디 시린 기다림의 시간이 흐르고 희망의 게절 봄이 산을 들을 강을 지나 다가왔는데
우리에게 안겨준 아픔이 너무나 처참합니다


가끔 생각을 하였습니다
모든 승용차 버스 자전거에도 뒤를 살필수 있는 거울이 있는데 전동차에는 거울이 없다는것을 생각 하였습니다
간혹 아이와 부모가 순간으로 전동차에 함께 들어가지 못함을 보면서 생각 하였습니다
전동차 칸칸마다 모니터가 있다면 좋겠구나
그 모니터가 기관실에 집결되여 있다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더욱 간절 합니다


부러진 가지위에 새순이 돋아나듯
희생되신 많은분들의 상처위에도 바른 치유가 있기를 소망 합니다
시간은 흐르고
어제는 시간속에 묻혀 버립니다만
우리들 가슴속에 그 아픔이 남겨져 다시는 그런 고통을 겪지 말았으면 간절한 마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