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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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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秋의 미소


BY wynyungsoo 2001-08-07

가을 문턱에 서서...
옷깃을 스치는 미소도 정겹게 다가오고...
코끝에 스치는 향기도 달콤하게 입가에 맴돌고...

시각의 색깔을 한 아름 안겨주는 秋 立에 서니!
후각을 자극하는 새콤달콤 녹익은 미소에...
견과류들의 탱글탱글 영그는 분주함의 율동들이

따가운 해살과 입맞춤하는 결실들의 함박만한 입이 귀에걸리는데...
결실들의 갈갈웃어잿기는 함성들에 가을을 싫은 가지는 휘어지고
싱글벙글 편안한 자세로 밤나무 밑 그늘에 벌러덩 누워서...

드높은 하늘에 둥실구름과 무언의 대화로 산책을 하노라니...
멀리서 아련하게 들릴 듯 말 듯한 탁한 음율에 귀를쫑긋 세우니...
탁~타다닥~탁~~~...뭔 음율이랴?!

그것은,
마냥좋아 입이 벌어지는 밤송이들의 속삭임 이라고...
天高馬肥라, 말을 살찌우는 풍요로운 황금물결의 미소라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