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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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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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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BY 앨리스 2000-09-15


추석
이번해에도 어김없이 대구행을 한다.

매번 12시간씩 걸리는 고향길이 힘들기는 하지만 우리내 정서는

이렇게 고생고생하며 부모님뵙고, 형제들 만나고, 친지들 뵙고하는것이

명절의 분위기로 자리잡은것 같다.

그리고 힘들지만 보람있고, 즐겁다.

푸근하고 정겨운 시어머님......

대구에 도착하기전에 벌써 반찬이며, 국이며 가득 준비해 놓으셨다.

아들, 며느리, 손주힘들까봐 이부자리까지 손수 깔아 놓으셨다.

그런 이부자리에서 잠드는 달콤함이란 우리 밖에 모를껄.....

숙모님, 동서, 형님, 모두모여 시끌벅적 음식준비하고, 이야기꽃과

함께 만들어진 지짐이며, 나물들 하나하나 우리들의 추억이 담겨져

나란히 나란히 커다란 채반위에 놓여졌다.

항상 한복을 곱게 차려입었던 우리들... 올해는 비가와서 입지 않았다.

시원하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모든 행사가 끝나고 옹기종기 모여앉아 나누는 우리가족들의 저마다의

사연들이 하소연도 있고, 즐거웠던 이야기도있고, 흉도보고 했지만

모두가 사랑으로 가득찬 이야기였으리라 생각한다.

형님도, 새롬이도, 승철이도 모두 건강하고 하고픈일들을 이룰수있길

숙모님 내외분의 건강과 동서와 아지야 경민이의 가정에도 행복이

가득하길 기도해본다.

힘들고, 지칠때도 있지만 이모든 분들이 나에게 없어서는 안될 가족이

라고 생각하면 얼마나 소중하지 모르겠다.

이번 추석도 이렇게 지나가나보다......
추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