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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44

작은 삶..............................


BY 큰새 2003-02-08

또 아이들과의 밥상 위에 전쟁이 시작되었다.

그것이 싫어 시간을 정해놓고 상을 치워버렸는데.....

이제 30개월이 되는 작은 놈은 먹성좋게 생겨서,

밥상에서 무지 나를 속상하게 만든다. 그것도 매번.....

오늘도 시간을 정해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큰애가 먹는 속도가 동생보다 빠르다보니 또 작은놈만 남았다.

순간 울리는 전화소리에 밥상위에 시선을 멈추고,

전화를 받고 한참을 수다를 떨고 있었는데....

이제 엉겹결에 6살이 된 큰애가 작은애를 옆에끼고,

밥을 떠 먹여 주고 있다.

뭔가를 쑥떡거리기에 전화하는척 하고 조용히 들어보니,

" 꼭꼭 씹어 먹어, 반찬도 골고루 먹고 콩도 많이 먹어야,

언니처럼 키가 크지, 그래야 너도 유치원에 가지, 언니처럼...

물도 먹어...... 에잇, 흘리면 어떻게해, 얼른 걸레가지고 와,

언니가 딱아 줄께, 넌 밥 먹어......"

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핑~~~~~~~~~~~~~

애들 욕심이 무지 많은 나, 결혼전부터 애는 많이 낳고 싶었다.

하지만, 애낳고 살아보니 왜 어른들이 그렇게 못했는지....

돌아가신 울 아버지는 남동생과 내가 싸우기라도 할라치면,

언제나 이렇게 말씀하셨다.

" 부모 다 죽으면, 세상에 의지할곳은 너희 둘밖에 없는데,

서로 고마운줄 모르고 왜 싸우냐, 니놈들 친구가 좋다고 하지만,

피붙이만큼 해줄것 같으냐" 라고.......

그 말을 듣고 자란 나도, 우리 애들에게 말한다.

이눔의 새끼들 엄마, 아빠 없으면 너희들밖에 없는데,

왜 자매간에 싸우냐고......

그런말을 하고 있는 나를 볼때마다, 어린애들한테 너무

무섭게나 들리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


아직도 여전히 많이 싸우고,

서로들 더 많이 가지려고 하고,

자기가 더 이쁘다고 울어버리지만,


나에게 때론 저렇게 고마운 모습을 보여줄때가 있으니.....

그냥 오늘은 저 아이들에게 고마움늘 느낀다.

그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