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속에서
일한다는 건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일까
내게 주어진 젊은 날의 직장은
단지 대학 나와
당연히 일 해야 한다고 생각한 탓이요
아줌마가되어 일하지 아니한 것은
엄마의 노릇에
충실하기 위해서임에라
아이가 어느정도 컸을 때
일하겠다고 나섰던 건
아이의 과외비를 벌기 위함이었던가
그러다 여유가 있어 자신을 돌아보니
일에 파묻혀 허우적거리는
작아진 나의 모습
그러나 일로 인해
자신의 역량이 커지고
자신을 펼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 걸
한편 그로 인해
엄마와 아내의 역할에 소홀했음을 인해
스스로를 자학하진 않았을까
이제 조금씩 자신을 돌아다볼 이 나이에
그리고 앞으로 남은 날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해볼 이 나이에
나는 진심으로
내게 생명주신 그분께 여쭙고 싶다
진정 내가 무엇을 하며 살아가기를 원하시는가고
이천 년 마지막달 아흐렛날에 y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