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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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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마한 자유가 필요한데....


BY 포푸리 2003-02-06

오랜만에 이방에 들어와본다 ......허긴.... 거의 눈팅만 하다가 다시 나갔지만....

내 나이 36살....
아직 젊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애들이나 나 한테 참 잘한다
하지만 퇴근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전화통이 불이난다

하루 종일 나만 기다리나부다... 
이런게 참 싫다 ..... 싫다고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어쩔수 없다는것도 알지만 가끔씩 가슴이 터져버리려고 할때는 난 수면제를 먹고 잠을 청한다

몸이 많이 아프다.... 평생을 보고 있다....
같이 집에 있어도 봤지만 넘 힘들었다

그래서 지금은 일을 나가고 있다
퇴근하고 집에 바로 들어오기 싫을때가 더 많다
언제나 그랬듯이 바로 들어가야 하는데...

오늘은 퇴근후 남편이 좋아 하는 광어회를 떠왔다
맛있게 먹으면서" 토요일에 고향언니가 퇴근하고 동대문 가자고 하는데"...... 했더니 먹던 젖가락을 놓으면 그만 먹는다며 누워 버린다

속상해서 나도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한 20분이 지나서 " 알았어 ... 그냥 안갈께." 밥 먹자

항상 이런식이다

밖에 나가는것도 퇴근시간후 잠시 늦는것도 이해를 못한다
아프니까... 내가 참아야지 하다가도 화가 치밀어 오른다

나한테 잘하고 애들한테 잘하는것도 좋지만 난 조그만한 자유가
많이는 아니어도 조금은 필요하다....

평생을 이렇게 살아야 하다니....
남편이 미워서가 아니다

아픈지 몇년째지만 남편이 밉다는 생각이 든적은 한번도 없었다
불쌍하다는 생각이 항상 앞섰다.. 지금도 그렇고....

`하지만....
누군가하고 얘기는 하고싶다
고향언니하고 만난다고해도 꼭 집에서 만나라고한다

집에서는 맘놓고 얘기가 안된다... 맘속에 갑갑한 얘기를 하고 싶은데
편하게 할수가 없다.... 

한바탕 큰소리내며 싸워보고도 싶다  하지만 할수가 없다....

왜냐하면... 내가 잘못해서 남편 신경쓰게해서 혹시나 잘못되면
내 평생 살아가면서 가슴에 한이 되어 살아갈까봐.....

후회하고 용서를 빌어도 소용없는 일이 일어날까봐... 두려워서
참고 ?ト糖?살아 가고 잇다....

답답해서 눈물이 난다...아프니까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고
두려워서 참고 신경쓸까봐서 참고 맘편하라고 참고 좀이라도 낳으라고 참고 이런 내 맘을 모른다 남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