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요즘 시간을 보내기 위한 싸움을 하고 있는중이다.아침7시면 기상해서 남편 우유에 씨리얼타서 아침식사대신하고 양말챙겨주고 한번포옹하고 키스해주고 빠이빠이한다..그리고 나면 적당하게 찌개에 밥 말아서 아침식사때우고 티비리모콘을 이리저리 돌리면서 연예인들의 시시껄렁한 이야기 들으며 11시 까지 티비감상하고 집안일을 시작한다..강아지 똥 치우고 거실 방 치우면 중3아들녀석 일어난다..그녀석 공부하는 동안 점심준비한다,,,둘이서 김치찌개에 설에 가지고온 굴비..부침개등등 챙겨서 점심식사 끝내고 나니 할일이 없네..기분이 꿀꿀해 샤워하고 머리는 이렇게 꾸며받다 저렇게 꾸며받다 별짓을 다한다..그래도 시간이 안가네...산에 올라가 숨 헉헉거리며 내려온다...그래도 4시 이제 저녁을 준비해야겠네 그런데도 시간이 안가네,,,셜록홈즈책좀읽다가 지겨워 영화채널에서 하는 전선위에 참새 열번도 더 본거 같은데 나이가 먹어서 그런지 볼때마다 새로운 장면이 나온다...이제 사십인데 이렇게 기억력이 않좋아서 어쩔까 고민도 해보고 친구에게 전화해볼까 아님 친구를 찾아가볼까?아님 성당교우를 만나러 가볼까 고민도 해보지만 언제나 당당한 모습이 좋다던 그이들의 말이 나를 주눅들게 한다,아니 백조로 한달 보내고 나니 세상사는 게 의욕이 없다....남편오는것만 바라보게 되고 한심해진다....또 다시 일상을 탈출해야 하는가 보다,,,한가하게 노는것도 익숙해지지않으니 이것도 나의 성격탓이다,,,뭔가 하지 않으면 불안한 이 마음 오늘 저녁 두부김치나 해서 못 하는 술이라도 한잔할까 남편은 내가 오랜만에 휴식을 갖고 있으니 행복한줄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지금 지옥의 나락에서 헤매고 있다...막상 원하던 자유였건만 이렇게 힘들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