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이 에세방을 노크해 봅니다.
찬 바람이 힘차게 부는 날이군요.
그동안 병석에서 힘들게 투병 생활하시던 당숙께서 세상을 떠나시구 당숙모의 아픔을 바라보며
모두가 지쳐 있구 많은 일을 치루며 아이들랑 우리집에 들락 날락 거리며 오락한다고 컴퓨터에 앉더니 무엇이 고장인지
컴이 안되구
아들들이 있으며 열 일 불구하구 고칠텐데 그렇게 급하게 쓸일두 없으니 그냥 저냥 살구 있는데 오늘은 컴퓨터 산곳에서 전화가 와서 컴퓨터 고치러 온다 했습니다.
아마두 남편이 에프터 써비스 받을려구 전화 했나 봅니다.
이것 저것 만지니 컴이 잘 되네요.
그동안 힘들게 일한 마누라 심심할까봐 내게는 아무런 말 안하고 써비쓰를 부른거지요.
그런데 그 마음이 왜? 이렇게 고마워 보이는걸가요?
집에 와서 고쳐 주엇다고 출장비 2만원 주면서두 나 몰래 전화해서 우리집 컴 고쳐 달라구 전화 했다는 이유 만으루 남편이 고맙게 여겨지는 이유는 뭘까요?
나는 그 보다 정말 많은걸 희생하며 더 많은 일을 했는데....
손가락으루 전화번호 눌러서 우리집 컴 고쳐 달라 부탁한것 밖에 없는데 출장비를 물어준것두 아닌데두
이 여자 오늘 너무도 감동하네요.
세월이 말없이 흐르다 보니 마누라가 귀 하다는 생각이 드나 봅니다.
친척분들이 한분 한분 세상 떠나시구
이제 남편두 웃 어른 자리에 있는걸 보며 세월이 흐름을 느낍니다.
하얀 머리가 더 많아져 가고
남편에 얼굴에도 주름진걸 보며 사람은 그렇게 늙어 가나 봅니다.
바람이 쌩생 불어도 옥상에 올라가 된장을 퍼 왔습니다.
언제나 구수한 된장국을 좋아 하는 남편 내가 담근 된장으로 국을 끓여야 맛 난다며 아첨 아닌 아첨떠는 남자 그게 진정은 아니라 여겨도 과이 싫지 않은 나는 남편이 좋아 하는 된장국 꿇이길 좋아 합니다.
햇볕 잘 쬐는곳에 된장 항아리 간장 항아리 놓고 언제나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뒷뜰에서 흙묻은 무를 한개 뽑고 배추를 뜯었습니다.
저녁 준비 할려구요.
요즘은 방학이라 남편이 일직 퇴근 하기에 저녁두 일찍 먹습니다.
그리고는 우리는 밤 드라이브 갑니다.
남편이 아들들 딸들 있는곳으루.......
갈때 마음과 올때 마음이 너무도 다르답니다.
갈대는 짜증과 속상함이 나를 힘들게 하지만 올때는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세월은 말 없이 가고 우리에 인생도 가나 봅니다
힘든일 많이 겪은 우리 남자 올해는 건강하길 빌어 봅니다.
그리구 여행두 떠나구 싶네요.
님들! 여러님들도 올해는 좋은 많으시길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