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도 안 빠지고 나가는 날이 요즘 계속이었다.
크게 하는 일도 없는데 쓰잘데기 없는 일로...
오늘 하루 온 종일을 나 혼자서 쓴다고 생각하니
마음 부터가 여유롭다.
아침에 한강을 뛰고,
작은아이 학교 보낸 후
커피 한 잔을 들고
이 컴을 켠 후
아직도 이 방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중년이 되고 부터 뭔가 하는 일이 없으면
아니 약속이 없으면 불안하고 그런 때도 더러 있긴했다.
오늘은 뭔일이 없나 하고
이곳 저곳을 기웃거려도 보고
일부러 만들기도 했었다.
모두 부질없는 것들을...
요즘은 시간이 있으면 컴을 켠다.
난 아직 태그도 할 줄 모르고
배우려고도 안한다.
하지만 다른 님들의 글도 읽고
그림도 감상하고
노래도 들을 수 있는
이 곳을 즐긴다.
이 컴을 하도록 어드바이스해준 나의 큰 아들에게
고마워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