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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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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마음에 창문을 열고서...


BY 먼산가랑비 2003-01-16

나는 내마음에 창문을 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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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화를 냅니다 그래서 얼굴이 미워집니다 성낸 얼굴은 이쁘지 않고 화낸 얼굴은 귀엽지 않아요 어리석은 나는 그런거도 모르고 밉게 변하고 싶은 바보랍니다 화를 내면 마음이 식어요 성질을 내면 열이 올라요 어리석은 나는 하루에도 몇번의 이쁜이와 미운이를 오갑니다 화냄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알면서도 성냄이 얼마나 아픈것인지도 느끼면서도... 마음이 아프면 머리가 아파요 머리가 아프면 가슴도 쓰려요 겨울에는 화내면 더 추워요 그 추운바람이 가슴에 쌓이면 시린 가슴은 꽁꽁 얼어요 나는 그 찬바람보다 더 시린마음을 바람에게 그마음 풀어달라 애원합니다 그래서 ... 그래서.... 나는 내마음에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서 어여뿐 그대를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