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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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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표붙은 이메일


BY 좋은생각 2001-07-25

오늘도 하루에 몇통의 편지들을 받았다.
관리비,가스료,신문구독료,통신요금영수증....
때로는 편리함 속에 잊고 살아가지만
그 옛날 친구랑 나누던 쪽지 한통
재잘거리며 하루에도 열 두번씩 주고 받았던 쪽지.
연애할때도 그렇게 몇통은 주고 받았건만
이제 와서 왜 다시 하고 싶은게 있냐고 묻는다면
우표 붙은 편지 한 통 받아 보고 싶은걸까?

발달한 문명속에서 편지들은 오고 가건만
정겨운 정하나 붙지 않은 채
요금후납....

무심히 받아던 편지,영수증엔
내 이름 앞으로 수신되어 온 편지는 아니 영수증도
없다.
작년 이쯤에 친구가 붙쳐 준 편지가 생각나
한참을 뒤져기다 겨우 찾아 내어 먼지 떨고 읽자니
왜 눈물이 날까.....

내 이름 석자 적인 겉봉투만 만지작거리고 있는
나를 보고 한 없이 눈물이 나는거였다.

그래...오늘은 친구에게
우표 붙은 아니 정 가득 붙인
자판이 아닌 깨알 같은 글씨로 편지를 써 보리라

겉 봉투에 떡하니 내 이름 석자 적어 보리라
반가운 편지 받아 들고 기뻐할 친구 얼굴이
벌써 머리속에 그려져....
마냥 웃음 짓고 있는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