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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와 친가 (5)


BY 두마리 소 2001-07-25

아이들 방학덕에 아침이 한가해진 암소는 해가 중천에떠도
이불위에서 뒹굽니다
더위를 많이타는 송아지들도 모두거실에서 널찍히 자는걸
좋아해서 요즘 우리소들은 거실에서 다같이 잡니다
그런데 아침일찍 전화가 옵니다
"에미냐 나지금 거기 가마 좀있다 보자"
어머님이십니다
할머니 오신다고 송아지 둘은 방방 뜁니다
조금 후엔 이산가족 상봉이 있을겁니다
우리얘들은 (이 암소는 위로딸 아래로 아들이있다)
어려서 할머니 손에서 자라서 할머니만 보면 사족을 못씁니다
우리어머님 또한 우리얘들이면 " 내강아지 강아지 잘있었는가"
하시며 쪽쪽쪽 빠십니다 그강아지가 중학생인데도 여전히호칭은
강아지입니다
얼마만에 만나냐구요 갈어야 일주일 주말이면 만나는데도 이산가족
상봉하는것 같은 감동에 도가니......
그런데 오늘은 불과삼일만에 만나네요
휴가를 우리집에서 보내게 ?榮募?말씀을 아무래도 전화로만 하기가
그런가봅니다
우리집은 제부도 와 대부도 근굡니다
그래서 바다가 근처에 있지요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근처에사는 저는 한번인가 두번가봤씁니다
숫소는 차가밀리는 곳은 절대 가지않으려 합니다
그래서 지척에두고 바다가 갈라지는 모세현상을 못 보지요
그런데 아마도 시누이 들이 올휴가를 이집에서 보내먼서
가까운 제부도 로가자고얘기가 된거리라
더운여름 에 올케 손님치는게 미안하니까
모든 음식 다같이 할거니까 신경쓰지말아라 하신다
어머님은 큰시누이 살림을 맡아 하신다
그래도 가족에 경조사는 맏이인 우리집에서 하기에
우리집엔 형제가잘모인다
어머님이 우리집에 사실때 거의손님이 끈길날이 없었다
그래서 부모 모시고사는집은 항시여분의 음식이 있어야하는데
자잘한 자취살림만 하다 시집온 나는 이또한 적응하는데
한참을 애먹었다
동생들을 데리고 자취 할땐 찬밥처리가 골치고 어릴때 밥상에서
할머니는 흘리는 밥알도 주워먹으라 가르쳤고 우리형제는
한알의 쌀알도 구정물통에 ?려보내지 않고 자랐기에
지금도 어디서건 밥을남기는법이없다
그래서 언제나 적당히 해서 딱 먹어치워야하는게 내적성이다
그런데 어머니는 음식을 하면 큰솥에 잔뜩하신다
모든 반찬도 필요이상으로 많이하신다
그러고 한번올린 반찬이나 국은 다시먹지않기에 남는건 그대로
버리게된다
이렇게 사소한 일을 충돌없이 넘기느라 그또한10년을 걸렸다
지금은 모든주방일도 내것이됐으니.......
누구나 자기부모에 음식이 입에 맞는법!
내가 음식을한면 숫소 별로 표정이 없다
그래서 난 늘 어머님이 간도하시라하고 김치도 어머님 도움이
필요했다
그래야 어머니도 아들도 좋아하시니깐
난 지금도 어머니께 애교를 부리며 체김치 며 물김치를
받아다 먹곤 한다
아직도 그건 못물려받았다
도무지 그맛이 아니라니 어쩌랴
또내가 싫어 하는 젓갈!
암소는 냄새조차 싫어하는걸 숫손 빠져죽게 좋아한다
시누이 들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