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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설수설


BY 바이올렛 2000-09-11

9월11일 월요일 //////////////// 횡설수설 //////////////////////////////////
가을밤이 으슥하게 깊어간 초새벽랄까???
새벽이 가까운 시간이 왔네!
새벽3시쯤인가봐/
난,,,,,,,,,,,,,,,,, 외롭다 !!!!!!!!!!!!!!!!!!!!!!!!!!!!!
정말 외롭다.
아내의 존재의 의미가 무엇일까?
그저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그런 역활뿐인가?
우리 신랑은 TV광이다.
퇴근해서 돌아오면서부터 자정이 넘은 시간까지 TV에서 눈이 띄지 않는다.
처음에는 열불내고 성질도 내고 바가지도 긁고 ................................................
다 부질없는짓, 내 신세만 볶는일이지,,,,,,,,,,,,,,,,,,,,,,,,,,,,,하고 포기하고 살았다.
(신경쇠약 우울증 신경성위장병 증세로 오랜시간동안 시달렸다.)
하지만
오늘은 열불난다.
그래서 평소주랑이 없는사람이지만 술을 두컵이나 마셨더니 알딸딸,,,,정말 취하더라구요.
`나하고 얘기하면 답답해서 혈압이 오른데요..........`.
하지만 내가 어떤 이야기라도 꺼내지 않으면 정말 입을붙이고 한마디도 하지 않아요,
TV에 시선 고정시켜놓고서...............................
십이년 살았더니 이골이 나더라구요.
필요한말 없으면 나도 안하고 한동안 살았더니 아이 교육상 안 좋더라구요.
평소 꽤 명랑하고 귀여움스러운 얼굴을 지닌 내 아들의 얼굴이 그늘이 보이는 것을 볼수는 없잖아요.
지는 예..............풍족한 여건에서 키우지는 않지마는 내 어려운 환경에서 최선을 다해
아들하나 밝은 성품을 지닌 아이로 키우려고 노력하거든요.
그래, 못하는 유머도하고 이제 커서 힘겨운 아들과 씨름도 하면서 친구처럼,
때론 동생처럼 어리광도 부리면서 해달라고 졸르고...한심한 엄마노룻도 하고,,,,,,,,,,,,,,,,그래요,
저 사람하고 나하고는 참으로 공감대가 없는사람이예요.
올봄에 하도 답답해서 친구가 꽤 용하다는 할아버지 신이 들린 점장이를 찾아갔어요.
어찌나 잘맞추는지 쪽집게라는 단어있죠
내 친정어머니도 모를 내 속에 맺힌 이야기들을 옆에서 본것처럼하더라구요.
누구에게도 모할 내 가슴에 맺힌 말들을 들여다 본것처럼 말씀하시는 데 눈물이 쏙 빠지게 울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
(전여.....내 자존심 상하는 얘기는 누구에게도 하지않는 성격이라구요.)
이렇게 성격이 맞지 않는것도 어렵더라고 하시더라구요.
(12년 살면서 정말 같은 단어를 써서 이야기해도 해석이 정반대로 나와서 이렇게 안맞을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풀어즌 점장이님 ! 고맙습니다.)
우리신랑이 닭띠거든요.
헤집는데요! 그래서 재산이 모이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반면 나는 밤에 태어난 쥐띠라 내가 열심히 노력해야 먹고 살수가 있다는군요!
참! 기가 막힌 내 팔자.............................
능력도 없는 내가 벌어 먹고 살 팔자라니요,,,,,,,,,,,
돈벌이가 안되는 지 돈이 새어나가는지 우리신랑은 부모님께 한푼도 못받고 우리몫인 100평짜리 단독주택도 우리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누나 형 여동생이 합작해서 주택을 은행에 저당잡히고 집값만큼 융자를 받아썼는데도 누이라고 찾아가고, 무슨일이 있으면 찾아가서 의논하고 의지합니다. 8월20일경 교통사고가 발생했는데 정신차려 눈 뜨자마자 누이에게 전화를하더라구요.
(우리는 15년이나지난 낡은 연립주택18평에 전세로 살고 있어요)
.....................난 이사람 앞에 무엇으로 존재하는지 알수가 없어요................................

내일은 추석입니다.
그저 일하는 일꾼으로 마음에 없는 추석에 참여해야하는지,
난 그저 애나 키우는 유모, 파출부, 때로 성욕채워주는 존재란 말이니까?

나는 내 가정을 바르게 이끌고 가는 운전수이고 싶습니다.
직진도로에서도 고속도로에서도 비가 오고 얼음이 얼어 빙판길이거나 추석때처럼 12시간 24시간이 밀려서 도저히 갈수없어 도로를 힘겹게 지키는 신호등처럼 버티고 있을 때에도 난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모범운전수이고 싶습니다.
가정을 바르게 지키는 모범 운전수이고 주인공이고 싶습니다. !!!!!!!!!!!